두산그룹주(株)가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의 자살 소식과 계열사의 실적 악화 등 악재가 겹치며 동반 급락했다.
5일 코스피시장에서 두산중공업은 전날보다 5600원(8.58%) 떨어진 5만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달 20일(7만4500원) 이후 약 2주 동안 20%가량 추락했다. 이날 두산의 주가도 9.28% 급락했고 두산인프라코어도 5.93% 하락했다.
두산중공업은 4일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나 감소한 805억 원이었고 2771억 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증권사들의 추정치를 크게 벗어나는 ‘어닝 쇼크(예상외의 나쁜 실적)’였다.
하이투자증권 정동익 연구원은 “실적 악화는 신규 착공 감소와 일부 공사 지연,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의 실적 악화에 따른 지분법 손실 때문”이라며 “3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내년은 한국형 원전 수출, 올해 이월된 담수 프로젝트의 발주 등으로 수주와 매출이 모두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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