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그스텐 美 피터슨硏 소장 “오바마 방한때 한미FTA 비준 요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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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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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에서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맡아야 합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 때 한국 정부는 한미 FTA 비준을 강력히 요청할 필요가 있습니다.”

프레드 버그스텐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소장(사진)은 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무역협회 초청 조찬 강연을 통해 “2년째 답보상태에 놓여 있는 한미 FTA 비준에 한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버그스텐 소장은 이날 한국 정부가 이달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현재 미국은 한국뿐 아니라 콜롬비아, 파나마 등과도 FTA 비준을 앞두고 있다”며 “이 가운데 한국과의 비준을 먼저 처리하자는 의견이 오바마 행정부 내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버그스텐 소장은 “한국과의 FTA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미 행정부가 명료한 의견일치를 보이고 있는 만큼, APEC 국가 순방길에 한국을 방문하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한미 FTA 비준을 강력히 촉구하면 적절한 시기에 비준이 시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버그스텐 소장은 달러화의 세계 기축통화 역할과 관련해 “향후 몇십 년간은 달러만이 세계의 유일한 기축통화가 될 것”이라고 단언하면서도 “기축통화로서의 달러의 영향력은 점차 유로화, 세계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위안화 등으로 분산돼 5∼10년 안에는 새로운 형태의 금융체제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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