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하이닉스 인수 관련 “최종입장 주초에 밝힐 것”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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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반도체 인수에 단독으로 뛰어든 효성이 마감일인 지난달 30일까지 예비 인수제안서를 제출하지 못하고 채권단에 시간을 더 달라고 요청했다. 효성은 이번 주 초에 인수와 관련한 최종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하이닉스 주식관리협의회 주관기관인 외환은행은 1일 “이번 주 초까지 효성이 최종 입장을 제출하기로 했다”며 “매각자문사단 및 주주협의회는 효성의 최종 제출 내용을 보고 향후 진행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권단은 이에 앞서 지난달 중순에도 15일까지였던 접수마감 시한을 보름가량 연기해줬다.

효성은 매각주간사 회사와 비밀유지동의서(CA)를 체결하고 실사 등을 위한 회계법인과 법무법인을 정하는 등 하이닉스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자금 동원력이 충분하지 않은 데다 비자금 조성 의혹, 특혜 시비 등이 겹치면서 예비 인수제안서를 제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매각 일정이 계속 미뤄지면서 매각이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자금난이나 특혜 시비 등으로 부담을 느낀 효성이 결국 하이닉스 인수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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