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농협 비과세예탁금 인기… 올 수신고 13조 증가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0월 29일 03시 00분


코멘트
지역농협의 비과세예탁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은행권의 정기예금은 실질 금리가 낮고 펀드 상품은 원금 손실 가능성 때문에 꺼리는 고객들이 원금은 보장되면서 비과세로 실질 금리가 다소 높은 지역농협의 비과세예탁금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농협에 따르면 비과세예탁금 등 절세 혜택이 있는 상품의 가입자가 늘어 지난달 25일 기준 전체 지역농협의 수신 금액은 지난해보다 13조 원 증가한 171조 원을 기록했다. 비과세예탁금은 이자소득세 14%와 주민세 1.4%를 안 내는 대신 1.4%의 농어촌특별세만 내면 된다. 만 20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 1인당 한도는 3000만 원까지다.

예를 들어 3000만 원을 연 금리가 5%인 지역농협의 비과세예탁금과 일반 은행에 각각 넣은 뒤 이자수익을 비교해보면 두 곳의 세전이자는 모두 150만 원이다. 하지만 세후 이자는 농협이 147만9000원으로 은행권(126만9000원)보다 21만 원 더 많다. 비과세 덕분에 농협의 실질 수익률은 4.93%이지만 은행권은 4.23%에 그치는 셈이다.

농협중앙회 최찬규 상호금융지원부 차장은 “생계형저축 가입 대상 고객들은 올해 안에 비과세예탁금에 가입해야 세제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