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저비용 고효율… ’팝업 스토어’시대

  • 동아닷컴
  • 입력 2009년 10월 22일 16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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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 스토어'가 떴다!
(박제균 앵커) 인터넷을 하다보면 갑자기 튀어나오는 팝업 광고를 접하신 적 있으실 겁니다. 이러한 팝업창처럼, 최근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특정 장소에 갑자기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간이매장, 이른바 '팝업 스토어'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김현수 앵커) 짧은 시간, 강한 인상을 주는 팝업 스토어 마케팅은 적은 비용으로 발 빠르게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어서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입니다. 영상뉴스팀 구가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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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디 한 상점이 가득한 서울 강남의 가로수길.
얼마 전 이 길 한 모퉁이에 새빨간 컨테이너 모양의 공간이 생겼습니다.
호기심에 공간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브랜드의 이름을 떠올리게 하는 다양한 차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인터뷰) 김정원 / 방문객
"회사가 근처라서 점심때 잠깐씩 들리는데 눈에 띄어서 와봤는데, 재밌고 감각적인 거 같고..."

이곳은 한 통신사가 자사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마련했습니다. 10월 초부터 약 20일간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이 재미있는 공간에 대한 반응도 뜨겁습니다.

(인터뷰) 이혁수 매니저 / SKT 브랜드전략팀
"주말에는 1500~2000명 정도, 평일에는 500분 이상이 방문하고 계시고요. 저희 회사 내부적으로도 성공적이라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근처 골목에 위치한 또 다른 간이매장. 고급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이곳 역시 한달 동안만 문을 엽니다. 특별히 홍보를 한 건 아니지만, 입소문을 타고 많은 고객이 찾아왔습니다.

(인터뷰) 신명 / 구매고객
"제가 좋아하는 디자이너가 팝업스토어가 열었다고 해서 왔고요. 재킷을 하나 샀는데 가격대도 괜찮은 거 같고…"
(인터뷰) 원은경 과장 / KUHO 기획팀
"아침 일찍 오셔서 거의 구매를 한꺼번에 하는 바람에 오전에는 행거에 옷이 3개밖에 남지 않을 정도로 예상보다 폭발적인 구매력을 보여주셔서 저희가 너무 놀랐고..."

이처럼 특정 공간에 짧게는 하루나 이틀, 길게는 한 달간 한시적으로 문을 여는 매장을 일컬어 팝업스토어라 부릅니다.
미국의 한 슈퍼마켓 체인이 매장 부지를 찾지 못해 임시매장 여러 곳을 단기 임대한 것에서 유래한 팝업스토어는 현재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한 패션회사는 일본에서 온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주기 위해 미국 뉴욕에 수출용 컨테이너 박스 매장을 열어 화제를 모았고,
스포츠용품 기업 역시 얼마 전 런던에 신생 디자이너 브랜드를 소개면서 감각적인 팝업스토어를 세워 주목을 받았습니다.
비용이 적게 들면서 주목도가 높고, 시장반응을 미리 예측할 수 있어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하는 기업들이 선호합니다.

(인터뷰) 김민주 대표 / (주)리드앤리더
"예상치 못한데서 갑자기 매장이 나오면 소비자들이 이런데도 매장이 있나 하면서 관심을 가질 수 있고요. 소비자의 예상을 뛰어넘게 마케팅하는 게 마케팅에서는 중요한 거거든요. 팝업 스토어가 그러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 같아요."
까다로워진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 더 빨리, 더 가까운 곳에서 소비자와 만나는 팝업스토어 마케팅은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동아일보 구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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