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두산重 ‘가치창조기업’ 세계 1-2위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0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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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G, 694개 기업 조사

세계 694개 기업을 대상으로 총주주수익률(TSR)을 조사한 결과 국내 기업 3곳이 ‘세계 10대 가치창조기업’으로 꼽혔다. TSR는 특정 기간 기업의 주가상승분과 배당수익률을 합해 주주 가치창출 정도를 측정한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21일 세계 14개 산업군 694개 기업을 대상으로 2004년부터 2008년까지의 TSR를 조사한 ‘가치창조 기업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OCI가 TSR 73.7%로 1위, 두산중공업(58.5%)이 2위, LG그룹(47.1%)이 6위를 차지했다. LG그룹은 14개 산업군 중 하나인 다각화기업군에서 1위였다.

BCG 측은 “현재 기업의 주가가 100원인데, 1년 후 주가가 140원이 되고, 배당이 주당 10원씩 이뤄졌으면 해당 기업의 TSR는 50%가 된다”며 “TSR가 높다는 것은 해당 기업이 장기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세계 10대 가치창조기업으로는 OCI, 두산중공업, LG그룹 외에도 일본의 JSW(3위), 독일의 K+S(4위), 미국의 애플(5위), 인도의 바르티에어텔(7위), 라르센&투브로(8위), 체코의 CEZ(9위), 호주의 CSL(10위) 등이 선정됐다.

산업군별 조사에서도 한국 기업의 선전이 이어졌다. 소비재 부문에서는 KT&G가 35.9%의 TSR로 1위를 차지했으며, 현대상선(34.2%)은 운송·물류 부문에서 2위, 대한항공(16.5%)은 여행·관광 부문에서 5위였다. 특히 기계장비·건설 부문에서는 두산중공업(58.5%)이 1위, 현대중공업(43%) 4위, 현대건설(41%) 5위, 삼성중공업(30.1%)이 7위에 올라서는 등 상위 10개 기업 중 4곳이 국내 기업으로 조사됐다.

한편 BCG는 시가총액 300억 달러 이상인 기업 가운데 1999년부터 10년 동안 각국의 주식시장 평균보다 높은 주가 상승률을 달성한 ‘지속가능한 가치창조기업 25곳’도 함께 발표했다. 조사 결과 미국 제약회사인 길리어드 사이언스, 애플,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가 1∼3위를 차지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전자(16위)가 유일하게 포함됐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가치창조기업:


현재 가진 가치보다 앞으로의 가치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 BCG 측은 “가치창조기업은 기업의 주가와 주주 배당을 기준으로 평가하며 지속적인 수익 창출로 주가 상승과 배당 증가가 기대되는 기업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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