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손보, 차티스손보로 새출발

  • 입력 2009년 9월 29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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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보험 등 틈새시장 공략”

AIG손해보험이 차티스손해보험으로 회사명을 바꾸고 새롭게 출발한다. 호세 헤르난데스 차티스손해보험 극동지역 총괄사장(사진)은 28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AIG그룹에서 분리된 손해보험 사업부문이 차티스손해보험으로 이름을 바꾸고 독자적인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AIG손해보험의 사명 변경은 지난해 경제위기로 타격을 입은 AIG그룹의 손해보험 사업부문 AIU홀딩스가 모기업에서 분리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한때 세계 최대 보험브랜드였던 AIG는 한국보험시장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AIG그룹의 생명보험 사업부문이었던 AIG생명은 올 6월 AIA로 회사명을 바꿨다.

헤르난데스 총괄사장은 “차티스는 그리스어로 ‘지도’란 뜻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길을 제시하겠다는 의미”라며 “혁신과 개척정신으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은 차티스손보가 진출한 160여 개 시장 중 10위 안에 드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앞으로도 수백만 달러 단위의 지속적인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티스손해보험은 사명 변경과 함께 한국 시장의 틈새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먼저 11월엔 해외여행보험 상품 브랜드인 ‘트래블 가이드’를 새로 선보인다. 또 국내 최초로 모바일 제품 고장수리, 해외 렌터카 보험 등 개인재산종합보험 영업을 강화하고 기업체를 대상으로 한 맞춤배상책임보험을 내놓는다.

이 밖에도 보장연령을 최대 90세까지 확대한 ‘부모님보험’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 보험은 만 69세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노년층 보장이 어려웠던 중대질병도 보장해준다. 브래드 베넷 한국 차티스손해보험 사장은 “한국의 가정종합보험은 가입률이 1% 미만으로 저조한 수준”이라며 “한국 시장의 미개척 분야를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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