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대 쇼핑몰 “이래서 최고”

  • 입력 2009년 9월 18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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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스퀘어 매머드급
아이파크몰 사통팔달
코엑스몰 원조명성

서울 서남부 상권을 대표하는 경방 타임스퀘어가 16일 개장하며 서울지역에서 ‘쇼핑몰 대전(大戰)’이 예상된다. 2000년 개장해 서울의 대표 쇼핑몰 역할을 하던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과 2006년 영업을 시작한 용산구 아이파크몰에 이어 영등포구 타임스퀘어까지 들어서면서 쇼핑몰과 기존 유통시설뿐만 아니라 쇼핑몰끼리의 경쟁도 예고되는 상황이다.

이 쇼핑몰들은 건립된 지역도 다르지만 주 소비자층과 특성이 조금씩 다르다. 서울의 3대 쇼핑몰의 크기와 위치, 부대시설 등을 비교해 봤다.


○ 영등포 타임스퀘어

타임스퀘어는 모든 연령대에 어필한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 유통업체 중 가장 큰 37만 m²의 총건축면적 안에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CGV, 교보문고 등 다양한 업체가 입점해 원하는 쇼핑을 골라서 할 수 있다. 특히 기존의 백화점이나 쇼핑몰에서 흔히 찾아볼 수 없었던 330m²(약 100평) 이상의 개별 패션 매장이 여러 개 들어가 20, 30대 소비자의 눈길을 끈다. 타임스퀘어 안에 들어간 100평 이상의 ‘패션 메가숍’은 빈폴, 갭(GAP), 망고 등 10곳이 넘는다.

국내 최대 서점인 교보문고와 쌈지에서 운영하는 어린이 테마파크 ‘딸기가 좋아’ 등 문화 시설이 다양하다는 것도 강점이다. 하지만 영등포역과 문래역에서 각각 도보로 10분 정도 떨어져 있는 것은 접근성에서 약점으로 꼽힌다.

○ 용산 아이파크몰

아이파크몰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몰링(malling)’이라는 단어를 전파한 대형 쇼핑몰이다. 총건축면적 28만 m²에 아이파크백화점과 이마트, 대교문고 등이 입점해 있다. 용산역과 연결돼 서울뿐 아니라 충청이나 호남권 소비자들도 잠재 고객으로 두고 있다.

아이파크몰이 주력하는 고객층은 가족 단위 쇼핑객. 배후 지역인 용산 개발과도 맞물려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엔 국내 최대 규모의 가구 및 인테리어, 주방용품 전시관도 마련하는 등 ‘가족 쇼핑몰’의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 아이파크몰은 잠재적 경쟁자가 될 수 있는 타임스퀘어 개장에 따라 9월까지 현재의 전시브랜드 중 15%를 바꾸는 작업에 착수했다. 아이파크몰과 타임스퀘어는 지하철로 4정거장 거리에 있다. 앞으로 한강을 사이에 두고 ‘불꽃 튀는’ 쇼핑몰 대전이 일어날 개연성도 적지 않다.

○ 강남 코엑스몰

누가 뭐래도 국내 복합쇼핑몰의 원조다. 2000년 개장해 현재까지 복합쇼핑몰 중 연간 방문객 500만 명 이상으로 1위를 지키고 있다. 쇼핑매장은 물론 영화관 메가박스에서 수족관 아쿠아리움, 서점 반디앤루니스 등 다양한 문화공간이 입점해 있다. 쇼핑과 문화를 결합한 측면에서는 가장 성공적인 쇼핑몰이다.

특히 코엑스 전시장이란 국내 최대 전시장을 끼고 있어 외국인 관광객 유입 효과도 상당하다. 개점 10주년인 2010년까지 대규모 리뉴얼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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