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단체 인터넷 활용 ‘저조’

  • 입력 2009년 9월 10일 02시 59분


코멘트
바르게살기 운동본부, 참여연대, 환경연합 등의 시민단체와 사회복지관, 사회복지단체 같은 국내 비영리단체들의 인터넷 활용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설립된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인터넷&시큐리티'(첫 호)에 소개된 '국내 비영리단체 인터넷 및 멀티미디어 활용도 조사'에 따르면 국내 비영리단체들의 70%가 자체 홈페이지를 갖고 있으나 인터넷 신문 제작(3.8%), 인터넷 방송 제작(1.9), 자체 동영상(2.9) 등 홈페이지 내 부가 활동은 거의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홈페이지 내 서비스 활용도에서도 댓글(90)이나 게시판(88.9) 등 기본적인 서비스만 잘 되어 있을 뿐 외국어 서비스는 6.3%에 그쳤고, 시각 장애인 서비스는 2.2%에 불과했다.

보안 및 저작권 등 법적 제도적 대책 부분도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사이트 해킹 대비율은 23%에 그쳤으며 사이트 내 콘텐츠들의 저작권 문제도 34.8%에 머물렀다. 개인정보보호 정책만은 57.4%로 높게 나타났다.

비영리단체들은 디지털 시대 온라인 활용도가 낮은 이유에 대해 인력 부족(38.9%)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이러한 경향은 조직 내 상근자가 적을수록, 미디어 관련 전담 인력이 없는 단체일 경우 더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를 총괄한 다음세대재단 방대욱 실장은 "시시각각 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비영리단체들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 결과"라며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중앙부처 및 16개 시, 도에 등록된 비영리 단체 6916개를 모집단으로 했으며 최종 417개 단체의 설문 내용을 토대로 이루어졌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기존의 인터넷진흥원과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 정보통신국제협력진흥원을 통합해 설립된 기관이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