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독도는 우리 레이더가

  • 입력 2009년 8월 18일 02시 55분


STX 개발품으로 日제품 전면 교체

독도에 설치된 일본제 해상 감시용 레이더가 모두 국산으로 교체됐다.

독도경비대가 주변 바다에 불법 침입한 선박 등을 감시하는 데 쓰는 감시용 레이더 두 대는 원래 모두 일본 T사의 제품이었다. 1896년에 세워진 T사는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회사로 알려졌다.

1999년 뒤늦게 사업을 시작한 국내 선박 기자재업체인 STX엔진은 자체 기술로 해상 감시용 레이더(GPS-98K·사진)를 개발한 뒤 2005년 독도경비대의 레이더 두 대 중 한 대를 이 제품으로 교체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최근 경북지방경찰청이 시행한 입찰을 통해 나머지 한 대도 이 제품으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이번 입찰에 일본 업체들이 참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STX엔진은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 지형에서 해안 감시 임무는 매우 중요하다”며 “함정용 레이더, 항해 레이더 등 다양한 제품을 국산화해 공급하고 있으며, 향후 도서지역에서 운용 중인 기존 레이더를 국산제품으로 교체하는 것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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