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본점 연말 세계 5위권 진입”

  • 입력 2009년 8월 3일 02시 55분


창립 30돌 맞은 강희태 본점장

“1980년대 ‘롯데 본점은 돌을 갖다놓아도 팔릴 것’이라는 우스갯소리를 할 정도로 롯데 본점의 위상이 높았어요. 하지만 1등에 안주하지 않고 부단히 변화한 것이 롯데의 힘입니다.”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만난 강희태 롯데 본점장(50·사진)은 “창립 30주년인 올해 매출 1조5000억 원이 예상된다”며 “2006년 매출 기준으로 세계 백화점 8위였던 롯데 본점이 연말엔 세계 5위권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1979년 문을 연 롯데 본점은 1980년 매출 454억 원으로 업계 1위에 올라선 뒤 30년 만에 매출 30배 이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2003년 영플라자, 2005년 에비뉴엘을 열어 롯데호텔과 면세점, 시네마 등 ‘롯데타운’이 모습을 드러낸 지도 4년째다. 지난해 롯데 본점의 외국인 고객은 20만 명, 외국인 1인당 구매금액은 전체 매출의 7%였다. ‘글로벌 백화점’이 되기 위해 인도와 베트남 등 외국인 직원들도 보강하고 있다. 최근 중국 허베이(河北) 성 고위 관계자도 롯데 영플라자를 찾아 “젊은 쇼핑 공간”이라며 감탄했다고 한다.

강 본점장은 “올 초 매출이 부진한 프랑스 ‘샤넬’ 화장품이 롯데 본점에서 나간 후 다른 브랜드들이 ‘장사가 안 되면 롯데로부터 버림받는다’는 긴장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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