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9년 6월 18일 02시 59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18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는 13일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중국 선전(深(수,천)) 화웨이 본사를 방문해 런정페이(任正非) 화웨이 회장 등 최고경영진을 만났다. 화웨이는 영국의 보다폰, 독일의 도이치텔레콤 등 전 세계 138개국, 426개 이동통신사에 통신장비와 통신 관련시스템을 공급하는 세계적 통신장비업체다. 중국 내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네트워크 인프라와 단말기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도 알려져 있다.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화웨이는 단말기나 시스템 분야에서는 우리의 경쟁 상대이지만 메모리 반도체는 주요 거래처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화웨이와 제휴에 나선 국내 기업은 삼성뿐이 아니다. SK C&C도 화웨이와 15일 통신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국내 기업들이 화웨이와 잇달아 제휴를 맺는 이유는 이 기업의 국제 인지도가 높고 기술력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SK C&C 관계자는 “삼성 측이 기술적 시너지 효과를 모색하는 쪽에 중심을 둔다면 우리는 화웨이의 글로벌 인지도를 활용해 전 세계 이동통신사들을 상대로 사업을 제안하는 등 마케팅 시너지 효과를 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안 기자 cre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