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DESIGN]컬러에 푹빠진 오일

  • 입력 2009년 6월 8일 02시 50분


○ SK에너지(레드+오렌지)

빨간색과 오렌지색이 적절하게 어우러진 SK그룹의 ‘행복날개’ 로고는 전국 4600여 개 SK주유소에서도 손쉽게 만나볼 수 있다. 2005년까지 ‘빨간 모자 아가씨’ 등의 콘셉트를 앞세워 붉은색 위주로 주유소가 디자인됐다. 그러나 그룹 로고가 변경된 이후 SK에너지도 ‘행복날개’를 주유소 디자인에 일관되게 적용하고 있다. 붉은색이 전해주는 강렬함에서 다소 부드러워진 색감과 함께 따뜻하고 푸근한 이미지로 전환하기 위해서였다. 주유소 디자인은 폴 사인(Pole Sign)과 주유소 지붕 테두리에 집중되어 적용된다는 것이 SK측의 설명이다. 폴 사인은 도로상에서 고객이 주유소를 식별할 수 있는 문패와 같은 역할을 하고 주유소 진입로 전면에 배치돼 고객이 주유소를 찾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속물이다. 이외에도 주유기, 상호등, 벽면 디자인에도 ‘행복날개’ 로고가 빨간색 및 오렌지색 배경과 함께 반영되어 있다. SK에너지 서영준 홍보팀장은 “SK그룹의 행복날개 로고 자체가 디자인이 깔끔하고, 고객의 눈에 편안하게 받아들여지는 장점이 있다”며 “특히 빨간색과 오렌지색이 주종을 이루는 부드러운 디자인을 통해 주유소가 한층 깔끔하고 푸근한 느낌을 준다는 평이 많았다”고 말했다.

○ GS칼텍스(그린+오렌지)

GS그룹의 심벌은 오렌지색, 녹색, 청색 등 3색을 기본 색상으로 한다. 에너지를 상징하는 오렌지색이 가장 위에, 그 아래 일류와 투명성을 나타내는 청색이 위치해 있다. 가장 아래에 있는 녹색은 유통 및 서비스 사업의 풍요와 배려를 상징했다. 2005년 3월 LG칼텍스정유에서 GS칼텍스로 사명을 바꾸면서 단순한 사명 변경이 아니라 ‘기업이미지 통합작업’을 총체적으로 실시했다. 이 때문에 GS칼텍스의 3색 이념은 주유소 외관과 유니폼, 사원의 태도와 말 등 곳곳에 숨어 있다. 주유소는 특히 청록색에 가까운 녹색을 강조했다. 주유소 지붕, 가격 표지판, 휴지케이스, 쿠폰 등 세세한 부분에까지 녹색이 스며들어 있다. GS칼텍스 내에서 디자인과 관련된 업무를 맡고 있는 광고팀 관계자는 “GS칼텍스는 메인 컬러인 녹색과 함께 곡선형 디자인을 통해 전체적으로 고객들이 편안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 방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 에쓰오일(옐로+그린)

에쓰오일의 ‘S’자 위로 뻗어 있는 5개의 햇살(The Five-Rays)은 이 회사가 추구하는 5대 핵심 가치를 상징한다. 최고지향(Superiority) 투명성(Sincerity) 고객 만족(Satisfaction) 나눔 실천(Sharing) 인재 중시(Smart People). 에쓰오일 측은 “5개의 햇살은 또 아침의 태양처럼 활기차고 상쾌한 이미지로 모든 고객에게 다가서는 에쓰오일의 따뜻한 마음을 형상화한 것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10개월간 철저한 준비를 거쳐 개발돼 2007년 선보인 이 새 로고는 ‘S’자 자체가 하나의 독립된 시각적 상징 요소가 되면서 에쓰오일의 국제성 신뢰성 대표성을 표현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새로운 기업이미지(CI)를 주유소에 적용하면서 가장 주의를 기울인 것은 전국 2000여 에쓰오일 주유소의 통일성이었다”며 “입지 여건이 다른 주유소의 다양한 구조물에 대해 색상 크기 도색방법까지 구체적 지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런 노력 덕분에 에쓰오일의 CI 선호도는 2006년 19.3%에서 2007년 32.1%로 12.8%포인트나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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