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주가 76년만에 1달러 아래로

  • 입력 2009년 6월 1일 02시 53분


기아車 시총, GM 8개 매입 가능

미국 최대의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의 주가가 76년 만에 처음으로 1달러 밑으로 추락했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GM의 주가는 전날보다 37센트(33%) 급락한 주당 75센트로 거래를 마쳤다. GM의 주가가 1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1933년 이후 76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GM의 주가는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하면 기존 주주들의 주식이 휴지조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로 투매물량이 쏟아지면서 곤두박질했다. GM은 정부가 제시한 구조조정안 제출 시한인 1일 곧바로 파산보호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로써 이날 현재 GM의 시가총액은 4억5792만 달러로 줄어 현대차의 122억 달러(15조2652억 원)는 물론이고 기아차 시가총액 35억 달러(4조3830억 원)에도 크게 뒤진다. 산술적으로 기아차의 주식을 통째로 팔면 GM 8개를 살 수 있다는 뜻이다. GM의 주가는 글로벌 증시 호황기였던 2007년 10, 11월에 주당 30∼40달러 선에 거래됐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9월 12일 13달러 선까지 떨어졌고 이후 파산 우려가 높아지면서 바닥을 모르고 추락했다.

한편 론 게틀핑거 전미자동차노조(UAW) 위원장은 이날 UAW가 정부와 합의한 구조조정안에 대한 표결에서 5만4000여 명의 GM 근로자 가운데 74%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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