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는 굿 GM에 포함될 것”

  • 입력 2009년 5월 29일 02시 57분


GM 아태본부 사장 밝혀 “산은에 지분 팔 생각 없어”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본사가 파산보호를 신청해도 GM대우는 우량한 부분만 따로 떼어 출범하는 ‘굿(Good) GM’에 포함될 것이라고 GM의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GM대우의 2대 주주인 한국산업은행이 GM대우의 회생 문제를 놓고 GM 측과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할 여건이 갖춰지고 있다는 뜻이다.

닉 라일리 GM 아시아태평양본부 사장은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산은 본점에서 열린 산은 관계자와의 비공개 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GM 본사가 파산보호를 신청하는 것은 아직 가능성 수준이지만 설령 그렇게 되더라도 GM대우는 굿 GM에 포함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GM대우가 청산 대상인 ‘배드(Bad) GM’이 아닌 굿 GM으로 분류될 것이라는 관측은 많았지만 GM의 고위 관계자가 이를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M대우의 지분을 산은에 넘기는 문제와 관련해 라일리 사장은 “GM 지분을 팔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늘 면담에선 GM대우의 장기적인 자금 조달 방안에 대한 논의가 주로 이뤄졌으며 자금 지원에 대한 산은의 요구사항들도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산은이 GM 측에 유동성 지원의 조건으로 제시한 GM 호주공장의 한국 이전, GM대우로 기술 라이선스를 이전하는 문제 등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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