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선진화]‘한국수자원공사’ 外

  • 입력 2009년 5월 28일 02시 44분


▼한국수자원공사▼
첨단기술로 물 관리… 안전한 물 공급
광역상수도 통합운영 관리 효율성 높여

한국수자원공사는 물을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통합원격제어 등 첨단 정보기술(IT)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석사와 박사급 물관리 전문가 50명과 실무관리인력 257명으로 구성된 4개 전문팀이 전국의 용수전용 댐과 15개 다목적댐의 홍수조절 및 용수 공급, 주요 하천 수질관리, 수력발전설비 등 주요 수자원정보를 원격으로 통합 관리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폭우가 내렸던 2006년 7월에는 충주댐과 소양강댐의 홍수조절을 통해 한강 인도교의 수위와 여주대교의 수위를 낮춰 국가적 홍수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또 수공은 국민이 물을 좀 더 원활하게 공급받도록 광역상수도를 통합적으로 운영 관리하는 데에도 첨단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현재 한국의 수도산업은 광역상수도와 지방상수도, 하수도 등 수처리 단계에 따라 세분돼 있어 물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가 쉽지 않다.

수공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을 7개 권역으로 분할해 각 권역의 지자체가 관리하는 수도시설까지 포함한 모든 시설을 IT기술로 원격감시하고 통제할 수 있는 ‘수도통합운영체계’를 수도권과 충청권, 전남권에서 이미 구축해 시행하고 있다. 강원권과 경북권, 경남권은 2010년 수도통합운영체계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김건호 수공 사장은 “지구온난화로 홍수와 가뭄이 빈발하는 등 수자원환경의 변화에 슬기롭게 대처하기 위해 앞으로도 물 관리에 첨단기술을 적극 적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에너지관리공단▼
‘저탄소 녹색성장’ 그린에너지 공급
에너지 절약 가정 100만 가구 규모로 늘려가기로

에너지관리공단은 최근 국가적 화두로 떠오른 ‘저탄소녹색성장’ 실현을 위해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 보급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그중 하나인 ‘그린홈 100만호 사업’은 태양광, 지열,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도입하고 고효율 조명과 보일러, 친환경 단열재를 사용하는 가정을 100만 가구 규모로 늘리는 사업이다. 공단은 이들 설비를 도입하는 가정에 대해 소요비용의 60%가량을 정부 보조금 형태로 지원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그린홈 개념을 확대해 ‘그린 빌리지(마을단위)’ 형태로도 단지를 육성해나갈 예정”이라며 “바람개비마을(풍력), 햇빛마을(태양광), 수소마을(연료전지) 등이 차질 없이 조성되면 이를 통해 451만 t 가량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단은 생활 속의 에너지 절약 실천을 위해 ‘그린에너지패밀리 운동’도 벌이고 있다. 이는 녹색 생활을 실천하고자 하는 기업과 가정들을 관련 기업 및 비정부기구(NGO) 등 기관과 적극 연계해 에너지 절약 활동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에는 한국지역난방공사, 삼성전자, LG전자, ㈜귀뚜라미 등 7개 기업이 조력자로 참여한다. 이들 기업의 애프터 서비스 인력 1만 명은 올 한 해 1000만 가구를 방문해 절약 노하우를 알려주는 ‘홈 에너지 닥터’ 프로젝트를 전개하게 된다.

공단은 “기업들도 이 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진행해 이들 기업체가 여름철(7, 8월) 절약한 전기절약 비용을 겨울철 저소득층 난방비(연탄 100만 장 목표)로 쓸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한국지역난방공사▼
독거노인에 복지주택 따뜻한 이웃사랑…
사회공헌 활동 강화 ‘아리움’사업 추진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최근 지역난방 본연의 업무를 넘어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고 사회적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한 각종 사업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예는 홀몸노인들을 위한 복지주택인 ‘아리움(ARIUM)’ 사업이다.

난방공사는 성남시, 금호아시아나그룹 등과 함께 복지 주택 건립을 진행해 이달 13일 완공 입주식을 가졌다. 총 19가구의 홀몸노인들이 생활할 수 있는 이 주택은 매일 일정 일조량을 확보해 태양열을 통한 온수 공급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친환경에너지절약형 건물이다.

1층에는 입주 노인들의 자립을 위한 제과점이 설치됐다.

난방공사 측은 “아리움은 ‘아름다운 우리들의 행복한 보금자리’의 줄임말”이라며 “민관이 합심해 진행한 이번 사업이 노인복지 사업의 새 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난방공사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일자리 나누기 사업의 일환으로 생계형 구직자들을 지역난방 고객 서비스 업무 담당자로 채용하는 사업도 벌이고 있다. 이 활동은 난방공사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반납한 임금을 재원으로 추진되고 있다. 1000여 명의 난방공사 임직원들은 4월부터 매월 급여에서 1∼10%의 임금을 반납해 ‘잡 셰어링’활동을 진행 중이다.

난방공사 측은 “임금 반납을 통해 조성된 10억여 원을 ‘일자리 나누기 펀드’로 조성해 80여 명의 고객 봉사 담당자를 채용할 계획”이라며 “전문 실무 교육을 진행해 관련 업종으로의 재취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도로교통공단▼
‘교통서비스 선진화’ 목표로 선택과 집중
조직은 86명 감축해 슬림화… 통합DB 구축은 가속도

도로교통공단은 ‘공기업 선진화’ 작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9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해 본부, 지부 및 지방교통방송의 136개 부서를 113개 부서로 축소했다. 또 984명이었던 정원을 이달까지 898명으로 86명 감축할 예정이다. 공단은 “조직의 비효율성을 줄여 업무효율성을 높이고, 핵심사업과 대국민 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효율적으로 조직을 운영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공단은 조직 슬림화 과정에서도 국가정책 과제인 도로교통사고 통합데이터베이스(DB) 구축·관리사업을 위한 전담기구를 발족하는 등 필요한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 노력은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도로교통사고 통합DB 구축 사업이 완료되면 경찰 보험사 공제조합 등으로 별도 관리되고 있는 교통사고 관련 자료가 통합돼 효율적인 교통안전정책 수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공단은 또 기존 교통정보센터가 개별 도시의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데 국한돼 광역화된 교통정보수요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도시지역 광역교통정보센터를 구축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공단은 이 사업이 완료되면 도시별로 교통정보가 연계된 광역화 교통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정보의 신뢰도와 물류비용 감소, 교통안전성 확보 및 환경오염 방지 등 획기적인 국가 교통물류시스템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공단은 대졸신입사원 기준으로 연봉 12.1%를 삭감하고 올해부터는 전 임직원의 연봉을 평균 3.9% 삭감해 청년인턴 39명을 선발하는 등 공공기관 일자리 나누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정봉채 이사장은 “공공기관 선진화를 통해 작고 일 잘하는 조직문화를 확립하고, 선진 서비스 경영은 물론 교통안전 전문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한국중부발전▼
직원 아이디어 모아 1분기 흑자 전환
각종 제안에 특별승격 보상금 지급 등 파격적 특전 제공

한국중부발전은 지난해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원료 구매가가 높아지자 988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올해 원자재 가격은 안정됐지만 치솟는 환율 때문에 또다시 원료 구매가가 높아졌다.

하지만 중부발전은 올해 1분기(1∼3월) 흑자로 전환했다. 비결이 뭘까.

중부발전 측은 각종 경영 효율화를 비결로 꼽고 있다.

수익을 만들어 내거나 비용을 줄이는 우수 아이디어를 낸 사원에 대해서는 특별승격, 획기적인 보상금 등과 같은 파격적인 특전을 줬다.

이들이 낸 아이디어는 중부발전의 중요한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50기의 발전기에 대한 개별 원가분석 시스템도 구축했다. 과거 통합적으로 관리했을 때에는 찾지 못했던 발전기별 낭비 요소를 파악할 수 있었다.

품질이 낮은 유연탄의 연소 확대를 위한 태스크포스(TF), 이전 용지 확보를 위한 TF 등 핵심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24개의 TF도 운영 중이다. 이들 TF는 효율을 높이고 낭비를 줄이는 주요 역할을 수행한다.

이 같은 노력으로 중부발전의 보령화력 3호기는 지난달 국내 최초로 3500일 무고장 운전을 달성했다.

최근 에너지 분야 최고 권위지인 ‘파워’에서 ‘2008 올해의 석탄화력발전소’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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