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 호전… 1년 만에 100線 넘어서

  • 입력 2009년 5월 27일 02시 49분


소비자들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소비자심리지수(CSI)가 1년여 만에 기준치인 100을 넘어섰다. 한국은행은 26일 5월의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보다 7포인트 상승한 105라고 밝혔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생활형편, 소비지출전망, 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합산해 산출하며 100 이상이면 앞으로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뜻이다. 이 지수가 100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분기(102) 이후 처음이다. 이 지수는 지난해 7월부터 분기별에서 월별 통계로 바뀌었다.

구성지수 중 현재생활형편 CSI는 86으로 전월보다 4포인트 올랐고 생활형편전망 CSI도 101로 6포인트 상승했다. 현재경기판단 CSI는 88로 23포인트나 급등했고 향후경기전망 CSI는 109로 9포인트 올랐다. 취업기회전망 CSI도 5포인트 상승한 88로 집계됐다. 취업 기회가 줄어들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감소하고 있다는 뜻이다. 주식가치전망 CSI와 주택·상가가치전망 CSI도 5포인트씩 올라 각각 107, 103을 나타냈다.

정귀연 한은 통계조사팀 과장은 “소득과 고용의 감소세가 둔화되고 주식 등 자산가격이 오르면서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생각하는 기대심리가 높아졌다”며 “하지만 소비와 투자 등 실물 지표는 아직 살아나지 않아 앞으로 소비심리지수가 계속 100 이상을 유지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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