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성부른 떡잎 키워 공식 정비사로

  • 입력 2009년 5월 19일 02시 55분


올해 BMW코리아의 ‘BMW 기술인력 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학생들이 11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에서 열린 ‘BMW 트레이닝 아카데미’에서 기본 기술 교육을 받고 있다. BMW코리아는 이 프로그램을 2004년부터 국내 대학들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 BMW코리아
올해 BMW코리아의 ‘BMW 기술인력 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학생들이 11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에서 열린 ‘BMW 트레이닝 아카데미’에서 기본 기술 교육을 받고 있다. BMW코리아는 이 프로그램을 2004년부터 국내 대학들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 BMW코리아
BMW코리아 ‘기술인력 양성 프로그램’ 반응 좋아

9개 대학과 손잡고 지원…기술교육은 물론 취업기회 제공
졸업생 200명 중 120명 채용

‘BMW 차량으로 실습하고, BMW가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교육받고, 나중에는 BMW 공식 딜러의 서비스센터로 취직까지.’

BMW코리아가 2004년부터 국내 대학들과 함께 운영하는 ‘BMW 기술인력 양성 프로그램’의 내용이다. 이는 BMW 본사가 실시하는 프로그램을 국내에 도입한 것으로 미래 기술인력을 육성하면서 한국 대학에 BMW 본사에서 도입한 첨단기술 교육 자재 등도 제공하는 사회공헌 차원이다.

BMW 독일 본사는 고교 졸업생부터 대학 박사 과정 학생까지 단계별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인력 양성 사업을 벌이고 있다. BMW코리아는 자동차 관련 학과가 있는 국내 대학 9곳을 선정해 교육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해당 대학은 한국폴리텍1대, 한국폴리텍2대, 대구가톨릭대, 경원대, 여주대, 신흥대, 신성대, 인하공업전문대, 대구미래대 등으로 교수진과 교과과정 등에 대해 객관적인 평가를 거쳐 선정했다.

이들 학교에서 학장 추천을 받은 학생 50여 명은 매년 5, 6월부터 2주 동안 BMW 기본 기술교육을 받은 뒤 방학 기간 1개월 동안 BMW 딜러사의 서비스센터 등에서 현장실습을 한다. 현장교육을 마친 뒤 7개월 동안은 학교를 다니면서 BMW가 개발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 등으로 BMW 제품과 서비스, 기술에 대해 배운다.

교육과정을 다 마치고 나면 졸업 뒤 면접을 거쳐 인근 BMW 공식 딜러의 서비스센터에 정식 직원으로 취업할 수 있다.

BMW코리아는 이들 9개 대학에 실습용 차량과 엔진, 트랜스미션 등을 기증했다. 또 서울대, 연세대, 국민대, 대구가톨릭대 등에 자동차와 디자인 전공 학생들을 위해 BMW 318Ci 컨버터블, 323i 세단, 325xi 투어링, 530xi 등을 교육용으로 제공한 바 있다.

BMW 기술인력 양성 프로그램은 한국에서 지금까지 졸업생을 5기에 걸쳐 배출했으며, 이 프로그램을 거친 졸업생 200명 중 120여 명이 BMW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론과 실무 교육을 7, 8개월 받은 뒤에 현장에 투입되기 때문에 실무에 적응하는 기간도 짧고 그만큼 이들에 대한 선호도도 높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BMW는 기술 혁신을 이끌어 나간다는 생각으로 기술 교육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자동차 관련 기술이 너무나 빠르게 변하는 만큼 대학은 기술 기초 이론 교육을, 기업은 이론과 현장 실무를 연계한 통합 교육을 담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지역 사회의 발전을 위해 기업 활동을 전개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며 “취업난이 어느 때보다 심각한 요즘 BMW코리아는 앞으로도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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