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Brand]“자기야, 그저 그런 예물시계는 싫어~”

  • 입력 2009년 5월 19일 02시 55분


스포츠 스타일… 모더니즘풍… 이색 제품 잇따라

《예비부부의 결혼 예물에서 시계의 비중이 예전보다 커지고 있다. 자주 착용할 수 없는 보석보다는 늘 차고 다닐 수 있는 시계에 돈을 더 쓰겠다는 것이다. 같은 디자인에 크기만 달랐던 기존 예물시계와는 달리 각자 취향에 따라 예물 시계를 택하는 예비부부가 늘고 있다. 전통과 기술력을 보유한 시계 전문 브랜드에서부터 심플한 디자인과 실용성이 뛰어난 시계 브랜드까지 예물 시계의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

○ 감성과 이성의 절묘한 조화, 해리 윈스턴

해리 윈스턴은 2004년 이후 매년 잘륨(Zalium·주로 외과 수술기구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광물질)을 소재로 한 프로젝트 잘륨(Project Zalium)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번에는 그 네 번째 시리즈로 해외 여행국 시간도 함께 볼 수 있는 듀얼타임 시계, ‘프로젝트 지포(Project Z4)’를 출시했다. 남성의 강인함을 보여주기 위해 딥블루 색상으로 만들어진 프로젝트 지포는 전 세계적으로 300개만 한정적으로 만들어졌고, 국내에서는 단 한 개 제품만 소개된다. 해리 윈스턴의 여성용 오션 바이레트로(Ocean Biretro)는 화려한 보석 장식으로 여성스러움의 절정을 표현하면서도 기능적 디자인이 덧입혀져 모던함까지 느껴진다. 옅은 그레이 색상 자개 다이얼뿐 아니라 0.32캐럿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96개와 화이트 골드 케이스 및 화이트 색상 악어 스트랩이 조화를 이뤄 더욱 아름답다. 문의 02-540-1356

○ 정통 클래식 예물 시계, 오데마 피게

변치 않는 다이아몬드와 현대적인 디자인, 최고의 기술이 만난 오데마 피게의 예물 시계는 결혼의 성스러움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준다. 남성용인 ‘밀리너리 셀프와인딩’ 제품은 로마 콜로세움의 건축미를 떠올리는 타원형 케이스가 특징이다. 18캐럿 백금 케이스에 긁힘 방지 사파이어 크리스털 유리, 야광 시침, 폴딩 버클의 클래식한 구성으로 정장은 물론이고 캐주얼한 의상에도 잘 어울린다. 여성용인 ‘레이디 밀리너리 블랙 앤드 화이트’는 베젤(시계 화면의 가장자리)을 따라 장식된 66개의 0.62캐럿 다이아몬드로 우아함을 더했다. 카보숑 컷 사파이어를 용두(시계 태엽을 감는 꼭지)에 장착한 크라운과 고급스러운 악어가죽 스트랩은 여성 소비자의 기호를 고려한 세심한 배려다. 문의 02-6905-3717

○ 소수의 VIP를 위한 절제의 미학, 피아제 폴로

1979년 선보인 피아제는 론칭 당시 선보인 ‘피아제 폴로’가 지금껏 사랑을 받을 정도로 마니아층이 두껍다. 피아제 폴로는 낮과 밤 언제 착용해도 어색함이 없다. 우아하면서도 견고함, 활동성을 느낄 수 있다. 테니스 경기나 칵테일 파티에서도 모두 착용할 수 있는 완벽한 모델로, 케이스와 줄이 단순하게 연결된 제품이 아닌 케이스와 문자판이 서로 완벽하게 결합된 디자인을 갖춘 시계라고 할 수 있다. 미국 드라마 ‘섹스 앤드 더 시티’에서 여주인공 캐리로 출연했던 사라 제시카 파커도 극 중 피아제 폴로 옐로 골드 모델을 차고 나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모델은 18K 화이트 골드와 옐로 골드로 선보이며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제품도 있다. 문의 02-540-2297

○ 예물 시계 스테디셀러들

오메가에서 최근 선보인 ‘시마스터 NZL-32’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1995년 아메리카컵에서 우승한 뉴질랜드팀이 탔던 보트 명칭 ‘NZL-32’를 딴 제품이다. 다이얼의 5개 원은 경기의 시작을 알림과 동시에 색이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변한다. 칼리버 3602 무브먼트를 장착했고, 파워리저브(기계식 시계에서 태엽이 남은 정도를 표시)는 40시간까지 가능하다. 문의 02-511-5797

주얼리로 유명한 반클리프 아펠에서 내놓은 ‘참 워치 컬렉션’은 네 잎 클로버에서 영감을 받은 절제미와 모던함, 곡선의 아름다움이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베젤과 케이스 중간에 달려 있는 다이아몬드로 된 네 잎 클로버 참은 ‘진실된 사랑, 건강, 풍요, 행운’이라는 네가지 의미를 갖고 있다. 문의 02-3479-6032

현대적 순수함이 돋보이는 CK 뉴 볼드는 정장은 물론이고 캐주얼에도 잘 어울려 결혼 시즌 인기 아이템이다. ‘CK 심플리시티’는 얇은 사파이어 크리스털과 부드러운 송아지 가죽 스트랩을 사용해 CK워치가 액세서리 개념의 패션 시계가 아님을 보여준다. 문의 02-3149-9562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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