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대우조선 수십억 비자금 조성 의혹”

  • 입력 2009년 5월 13일 02시 54분


임원 2명 뇌물 혐의도 수사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오수)는 대우조선해양 임원 2명이 용역업체 선정 과정에서 거액을 받은 단서를 잡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5년 대우조선해양에서 나오는 고철 수거사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 명목으로 업체 관계자에게서 억대의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앞서 상이군경회의 수익사업 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단서를 포착했으며 조만간 해당 임원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대우조선해양이 2007년 자회사 대우조선해양건설을 통해 중소건설업체 A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자산가치를 실제보다 부풀리는 방식으로 수십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살펴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A사에 사옥 리모델링사업을 맡기는 과정에서도 공사비용을 과다 지급하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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