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센텀시티점에 간 신격호 회장

  • 입력 2009년 5월 11일 02시 57분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점 외관을 둘러보고 있는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가운데). 부산=연합뉴스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점 외관을 둘러보고 있는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가운데). 부산=연합뉴스
외관만 5분간 둘러봐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87)이 경쟁사 매장인 부산 해운대구 우동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을 둘러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2일 이철우 롯데쇼핑 사장, 설풍진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장 등과 신세계 센텀시티점의 외관을 약 5분간 둘러봤다. 신 회장은 신세계 매장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면은 한 쇼핑객의 카메라에 포착돼 언론에 알려졌다.

올해 3월 영업을 시작한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2007년 12월 개장한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바로 옆에 세워졌다. 롯데백화점은 ‘부산 상권의 전통적 강호’임을 부각하고 신세계는 국내 최대 매장 면적(12만6447m²·약 3만8250평)을 강조하는 등 두 유통업체 간 자존심 대결도 강한 곳이다.

롯데백화점 측은 “롯데 센텀시티점을 방문한 신 회장이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신세계 매장을 잠시 살펴본 것일 뿐 이후 별다른 지시는 내리지 않았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국 재계의 마지막 창업 1세대로 불리는 신 회장은 미수(米壽·88세)에 가까운 고령에도 매달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주요 점포를 직접 방문하는 현장경영을 계속하고 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관련동영상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