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엔 속옷도 야해진다

  • 입력 2009년 5월 4일 18시 53분


'불황에는 속옷이 야해진다?'

속옷 시장 최대 성수기인 여름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국내외 유명 속옷 브랜드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최근 선보이는 속옷 브랜드들은 기능성 외에도 몸매를 두드러지게 강조하거나 화려한 색상과 디자인을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GS홈쇼핑은 세계적인 속옷 브랜드 '원더브라'를 정식 수입해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원더브라는 가슴을 중앙으로 모아주고 올려주는 기능으로 20, 30대 여성들 사이에서 속칭 '뽕브라'로 불리기도 한다. 이재익 GS홈쇼 상품기획자(MD)는 "원더브라는 특유의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 때문에 여름철 얇은 옷에도 속옷 라인이 잘 드러나지 않아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도 디자이너 안윤정 씨와 속잡고 보정속옷에 패션성을 가미한 보정속옷 브랜드 '앙스모드'를 선보였다. 흰색이나 검은 색 위주였던 기존의 보정속옷의 색상을 복숭아, 그린 등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온라인쇼핑몰 롯데닷컴도 20, 30대 여성을 겨냥해 연예인 황신혜 씨를 앞세운 패션 속옷 브랜드 '엘리프리' 신제품을 내놓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겉옷에 비해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속옷으로 대리만족을 얻는 소비자가 늘면서 패션성이 가미된 속옷이 요즘 인기"라고 설명했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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