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콘텐츠 적극 개발 亞 최고 리조트 발돋움”

  • 입력 2009년 4월 29일 03시 03분


■ 최영 강원랜드 신임 사장

매출 1조 원대의 내국인 출입 카지노 ㈜강원랜드가 최근 새 최고경영자(CEO)를 맞아 재도약을 준비 중이다. 최영 강원랜드 사장(57·사진)을 2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장애인스키협회장 취임식장에서 만났다. 그는 서울시 경영기획실장과 SH공사 사장을 지낸 도시행정 분야의 테크노크라트(전문 관료)다.

―강원랜드가 장애인스키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뭔가요.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하나입니다. 카지노는 도박이라는 사행행위를 통해 수익을 창출합니다. 그런 사행사업을 정부가 허락하는 이유는 뭡니까. ‘공리민복을 위한 예산 마련’이지요. 이것이 카지노의 존립 근거입니다. 장애인스키는 하이원스키장과 하나입니다. 구상단계부터 장애인을 염두에 두고 설계한 스키장이니까요. 와서 보니 선배(전임 사장)들께서 좋은 사업을 많이 펼치셨더군요.”

―올 10월이면 카지노 개장 9주년을 맞습니다. ‘도박 폐해’라는 우려 속에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의 기치를 내걸고 출발한 내국인 출입 카지노가 본래 목적과 취지에 부합하는 역할을 잘 수행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제 평가는 긍정적입니다. 일일이 나열하기보다는 수치를 예시하는 것이 더 좋을 듯 한데요. 지난해만 해도 중앙재정에 2779억 원, 지방재정에 1129억 원을 기여했습니다. 8년 치를 통틀면 2조2319억 원이나 됩니다.”

―강원랜드의 존립기반인 ‘폐광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폐특법)’은 2015년 폐기될 한시법입니다. 6년 후 카지노 없는 하이원리조트에 대비한 구상은 갖고 계신지요.

“물론입니다. 폐특법이 만료된다고 해서 카지노 사업을 못하게 되는 상황이 오면 안 되겠지요. 그렇지만 현재의 독점적인 사업 환경에 변화가 온다고 보고, 이를 대비해 카지노 외 분야에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해야겠지요. 바로 ‘리조트 사업’입니다. 목표도 분명합니다. 아시아 최고 리조트입니다. 하이원은 그럴 만한 경쟁력을 갖췄습니다. 시설, 서비스 그리고 연계된 지역관광벨트까지도요. 이를 위해 할 일이 많습니다. 한국적 정서가 담뿍 담긴 독창적인 서비스, 자연을 벗해 유유자적하는 토속적 휴식문화와 리조트 라이프의 접목, 수도권과의 접근성 개선 등입니다.”

조성하 여행전문기자 summ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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