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은 증자와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각각 9조1000억 원 규모의 자본을 늘렸고, 이 밖에 주식 매각(1조1000억 원) 신종자본증권 발행(4조4000억 원) 등을 통해서도 늘렸다. 이 가운데 준공적자금에 가까운 자본확충펀드를 통해 늘어난 규모가 4조 원이다.
이에 따라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9월 말 10.9%에서 12월 말 12.3%로 올랐고, 같은 기간 저축은행의 자기자본비율도 8.5%에서 9.4%로 높아졌다.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은 지난해 9월 말 204.1%에서 올해 2월 말 217.1%로 높아졌다.
금감원은 “대내외 경제여건이 악화되면서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은행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다”며 “대손충당금 적립률과 BIS 비율 등을 감안하면 아직까지 손실 흡수능력이 양호한 것으로 보이지만,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에 대비해 필요하면 구조조정기금 등을 활용한 부실정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