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가전-車보조금 정책, 삼성전자-현대차 수혜”

  • 입력 2009년 4월 14일 03시 01분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내놓은 가전제품과 자동차 보조금 정책으로 국내 관련 기업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신증권 성연주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는 농민이 정부가 지정한 자동차와 가전제품을 구입하면 보조금을 지원해주는 ‘자동차하향(汽車下鄕)’과 ‘가전하향(家電下鄕)’ 정책을 펴고 있다”며 “국내 기업 중 양대 정책의 수혜예상 업체인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일본 도요타가 중국에서 파는 차는 배기량이 커서 세제혜택을 받을 수 없는 데 비해 현대차는 1600cc 차량이 50%에 달해 세제혜택을 많이 볼 것이란 분석이다. 또 가격 경쟁력이 있는 삼성전자의 휴대전화도 중국 정부의 지원대상 제품으로 선정됐다. LG디스플레이가 납품하는 중국 텔레비전 업체도 중국 정부의 지원대상 기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성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양대 정책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2월 중국 휴대전화 시장의 점유율이 22.7%로 지난해 4분기(10∼12월) 18.2%에서 4.5%포인트 증가했고 현대차는 2월 시장점유율이 전년 동기보다 소폭 상승했다”고 말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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