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백화점 세일… 숨은 진주 캐 보세요

  • 입력 2009년 4월 3일 03시 02분


‘아, 갖고 싶은 것은 많은데 돈은 없고.’ ‘똘똘한’ 세일 품목을 골라내는 냉철한 눈, 미련하도록 부지런한 발품, 물건을 잡는 잽싼 손놀림이 망망한 ‘세일 바다’에서 승리하는 삼박자 비결이다. 서울시내 각 백화점은 3일부터 19일까지 봄 정기 바겐세일 행사를 갖는다. 사진 제공 신세계백화점
‘아, 갖고 싶은 것은 많은데 돈은 없고.’ ‘똘똘한’ 세일 품목을 골라내는 냉철한 눈, 미련하도록 부지런한 발품, 물건을 잡는 잽싼 손놀림이 망망한 ‘세일 바다’에서 승리하는 삼박자 비결이다. 서울시내 각 백화점은 3일부터 19일까지 봄 정기 바겐세일 행사를 갖는다. 사진 제공 신세계백화점
서울시내 주요 백화점들이 3일부터 19일까지 봄 정기 바겐세일 행사를 갖는다.

지갑이 얇을수록 가격 대비 만족이 큰 제품을 고르는 쇼핑의 안목이 절실하다. 어떻게 하면 ‘똑똑한 바겐세일 쇼퍼(Shopper)’가 될 수 있을까. 김태원 현대백화점 여성캐주얼 바이어는 세일 제품뿐 아니라 각 백화점의 기획 상품과 ‘품목 할인’ 제품도 눈여겨보라고 조언한다.

여성의류, 특히 여성캐주얼은 대개 여름과 겨울 1년에 단 두 차례만 할인을 해 봄 세일 때는 ‘기획 상품’을 만든다. 정상가 대비 70% 가격으로 요즘 유행을 반영했다. 품목 할인 제품은 콧대 높은 ‘노 세일 브랜드’들이 세일 기간 고객을 끌기 위해 몇몇 제품을 20∼50% 할인해 파는 상품이다. 매장에 들어서면 직원에게 꼭 묻도록 한다. “품목 할인 들어간 제품 보여 주세요.”

일정 금액 이상 쇼핑하면 받는 사은품도 이번엔 좀 특별하다. 현대는 한복 디자이너 김영진 씨 등이 만든 쇼핑백과 디자이너 정구호 씨가 작업한 머그컵을 마련했다.

패션에도 친환경 바람이 불면서 요즘엔 쇼핑백을 핸드백 삼아 멋 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롯데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백화점에 이번 세일 때 ‘꼭 건져야 할’ 제품들을 물었다.

○롯데백화점-남성복

롯데가 기획한 ‘메리노 후레쉬 수트’는 정상가 대비 40∼70% 수준으로 물만 뿌리면 세탁이 가능한 울 정장이다. ‘로가디스’와 ‘캠브리지’에서 44만1000원과 54만6000원짜리 제품을 판다. 드라이클리닝 비용도 아까운 요즘 실속형 정장으로 떠오른 제품이다.

○현대백화점-여성복

‘르샵’의 꽃무늬 피크닉 원피스(6만9000원)는 동종 브랜드 정상가(9만 원대)보다 싸다. 가죽 라이더 재킷이나 짧은 청재킷을 이 원피스 위에 걸치면 올봄 유행 코디 만점! ‘토미힐피거’의 청바지(7만9000원)는 기본 일자형으로 어느 옷과도 잘 어울린다.

○신세계백화점-잡화

신세계는 바이어와 브랜드가 공동 기획해 특가로 판매하는 ‘바겐스타’ 상품을 기존 100개 품목에서 200개 품목으로 늘렸다. ‘트렌드 북’ 숙녀화(5만 원)와 ‘리바이스 키즈’ 청바지(3만5000원)는 각각 50개 한정이라 세일 첫날 서둘러야 할 듯.

○갤러리아백화점-해외 명품

부지런을 떨면 평소보다 싸게 ‘섹스 앤드 더 시티’의 캐리로 변신할 수 있다. 갤러리아는 여성들의 ‘드림 슈즈’인 ‘마놀로블라닉’ 구두를 정상가보다 25% 싸게 판다. 3일부터 5일까지 ‘지미추’는 구두 20만∼60만 원, 지갑 15만∼30만 원의 대형 기획행사를 연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