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89주년]“건설 코리아” 해외사업 수주로 위기 뚫는다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 국내-해외 공공분야 공사 수주에 전력▼

“변화와 창조, 새로운 성장을 통해 글로벌 톱 리더로 도약하는 2009년을 만들겠습니다.”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은 미래경영, 내실경영, 인재경영 등 3대 실천과제를 통해 올해 경영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한국 건설사로는 최초로 매출 7조 원대 시대를 연 현대건설은 글로벌 건설명가의 위상을 확고히 다지기 위해 글로벌 사업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술력 향상과 신상품 개발, 고수익 사업 수주에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전략. 또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 미래 성장동력도 크게 확충하기로 했다. 김 사장은 “세계 각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공격적으로 편성한 예산을 대형 사회간접자본 구축에 투입할 것”이라며 “전력과 도로 등 공공공사 발주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이 부문 공사를 수주하는 데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정부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4대 강 살리기 등 대형 국책사업 수주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김 사장은 “후 세대를 위한 국가적인 사업에 동참한다는 사명감으로 국책사업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싱가포르 고급 건축-재개발 사업 역점▼

쌍용건설 김석준 회장은 올해 경영방침을 ‘위기를 기회로! 글로벌 쌍용!’으로 정하고 강점을 지닌 해외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김 회장은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발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고급건축과 고부가가치 토목사업을 수주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쌍용건설은 특히 싱가포르에 사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고급 건축물 분야 외에도 토목공사와 재건축, 재개발사업 분야에서 발주가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국내 건설사의 2008년 해외공사 수주금액으로는 최대인 6억3300만 달러의 ‘마리나 해안 고속도로 482공구’ 공사를 단독 수주했다.

또 고급 주택의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말레이시아에서도 부동산 개발과 고급 건축 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쌍용건설이 최상위권 실적을 보유한 지하철과 도로 등 토목사업과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리모델링 사업도 계속 확대할 방침이다.

김 회장은 “차관 도입 등으로 확실한 재원을 확보한 인도와 파키스탄 등으로 토목공사 수주를 다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김현중 한화건설 사장 중동지역 국가들 정부사업 수주 의욕▼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한 ‘글로벌 건설사’로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우선 2011년까지 전체 매출액 대비 해외사업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한화건설 김현중 사장은 이렇게 각오를 다졌다.

한화건설은 먼저 2010년까지 국내 톱 10 건설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화건설은 2003년 이후 매년 평균 30%씩 고속 성장을 거듭했다. 지난해는 발전 및 담수 플랜트 공사(2억8000만 달러), 정유플랜트 공사(2억 달러)를 수주하는 등 해외사업 안정화를 이뤘다. 또 설계부터 기자재 구매, 시운전 등 플랜트 공사를 일괄 수행하는 EPC공사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올해는 중동 전역으로 수주 기반을 넓히면서 오일달러가 유입 중인 알제리나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등에서 정부 도급사업을 집중적으로 수주한다는 방침이다. 풍력, 태양전지 등 신 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적극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이연구 금호건설 사장 토목-건축 강화로 올 매출 2조 목표▼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신규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수익창출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습니다.”

이연구 금호건설 사장은 올해 경영화두를 ‘안정적 성장기반 마련을 위한 기초체력 구축’으로 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제위기 심화로 보수적인 경영에 힘쓰는 대부분의 건설사들과는 달리 수익을 낼 수 있는 신규사업에 적극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 이를 위해 금호건설은 먼저 ‘적정한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주택이나 토목, 건축 등 강점을 지닌 기존 사업의 역량은 강화하면서 치수 등 신규 및 해외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는 것이다.

금호건설은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양질의 프로젝트를 선별해 원가우위를 확보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이른바 ‘수익창출 역량 확보’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금호건설은 올해 매출 2조 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04년 매출 1조 원을 넘어선 이후 4년여 만에 매출 규모가 두 배 수준으로 급증하는 셈.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김정중 현대산업개발 사장 소비자 취향 반영 ‘디자인 경영’ 추진▼

“올해를 공공 및 토목 부문의 수주비중을 높이고 지속성장이 가능한 수주시스템을 구축하는 원년으로 삼겠습니다.” 신동아건설 이인찬 사장은 올해 경영 방침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신동아건설의 올해 경영목표는 매출 1조 원, 영업이익 600억 원이다. 이를 위해 신동아건설은 현금흐름을 중시하는 경영활동으로 자금 유동성을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업과 현장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사업구조도 대폭 개편했다. 이 사장은 “현재의 경제위기가 2, 3년간 지속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신용등급을 높이고 대외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부문에서는 사업성이 좋은 수도권 위주로 아파트를 신규 분양하고 현재 남아 있는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두는 방식으로 내실을 다져 나갈 계획이다. 원가절감을 통해 내부 경쟁력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 사장은 “고객 서비스 활동을 개선해 ‘파밀리에’가 고품격 주거 브랜드로 거듭나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이인찬 신동아건설 사장 파밀리에 브랜드 업그레이드에 최선▼

“올해를 공공 및 토목 부문의 수주비중을 높이고 지속성장이 가능한 수주시스템을 구축하는 원년으로 삼겠습니다.” 신동아건설 이인찬 사장은 올해 경영 방침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신동아건설의 올해 경영목표는 매출 1조 원, 영업이익 600억 원이다. 이를 위해 신동아건설은 현금흐름을 중시하는 경영활동으로 자금 유동성을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업과 현장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사업구조도 대폭 개편했다. 이 사장은 “현재의 경제위기가 2, 3년간 지속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신용등급을 높이고 대외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부문에서는 사업성이 좋은 수도권 위주로 아파트를 신규 분양하고 현재 남아 있는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두는 방식으로 내실을 다져 나갈 계획이다. 원가절감을 통해 내부 경쟁력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 사장은 “고객 서비스 활동을 개선해 ‘파밀리에’가 고품격 주거 브랜드로 거듭나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김기우 한양 사장 도시개발사업 분야 경쟁력 제고에 초점▼

“불투명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경쟁력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체질을 강화하겠습니다.”

㈜한양 김기우 사장은 “어려운 환경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며 “올해는 공격적이면서도 전략적인 수주활동으로 수익성이 좋은 대형 공공공사를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양은 올해 매출 1조 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김 사장은 “올해 경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활발한 수주활동 만큼 내실 경영도 중요하다”며 “관리비와 누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양은 어려운 시기지만 미래 사업 전략을 짜는 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에 따라 회사의 경영 지향점을 ‘개발사업을 선도하는 경쟁력 있는 종합 건설업체’로 삼았다.

김 사장은 “미래에는 대형 개발사업의 비중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업도시와 레저개발, 도시개발사업 등과 같은 분야와 관련된 경쟁력을 키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