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휴관계 깨지면…” 日 車업계도 전전긍긍

  • 입력 2009년 4월 1일 02시 58분


경영위기에 처해 있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의 향방에 일본 자동차업체가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31일 보도했다.

GM은 도요타자동차와 미 캘리포니아 주의 소형차 생산 합작공장 ‘NUMMI’를 운영하고 있고 1999년부터 환경기술에서 포괄 제휴를 맺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온 도요타로서는 GM과의 제휴는 외국자본에 대한 미국 여론의 비판을 피하는 방파제 역할을 하기도 했다. GM은 또 역시 일본의 스즈키자동차와는 환경대응차를 공동 개발하고 있고, 스즈키로부터는 디젤엔진을 공급받고 있다. GM의 향방에 따라서는 이들 업체와의 관계수정도 점쳐진다.

크라이슬러는 닛산자동차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 계약으로 닛산이 생산한 소형차를 중남미 시장에 판매해 왔으며 2010년 이후 제휴관계 확대도 계획하고 있었다. 닛산자동차로서는 OEM에 의한 생산대수를 늘리는 것은 실적 개선에 필요한 사항이다. 신문은 크라이슬러가 이탈리아 피아트와의 제휴교섭에서 실패하면 닛산과의 제휴계약도 ‘파탄’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본자동차공업협회가 발표한 2월의 자동차 국내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56.2% 줄어든 48만1396대로 1971년 이래 38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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