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대학전공 ‘화학공학’ 약진

  • 입력 2009년 3월 31일 02시 53분


592명 조사… 법학 제치고 3위

한국의 최고경영자(CEO)들은 이른바 ‘스카이(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출신이 여전히 강세지만 전공은 법학과가 줄어들고 화학공학과가 약진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월간CEO’는 30일 한국 500대 기업(매출액 기준)의 CEO 59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서울대 출신이 188명(31.8%)으로 가장 많았고 연세대 74명(12.5%), 고려대 72명(12.2%) 순이었다고 밝혔다. 이들 3개 대학 출신은 총 334명(56.4%)으로 절반이 넘었다. 2년 전 같은 조사에서도 ‘스카이’ 출신은 59.6%(512명 중 305명)나 됐다.

전공 분야에서는 경영학이 151명(25.5%), 경제학이 62명(10.5%)으로 부동의 1, 2위 자리를 유지했다. 그러나 3위에는 화학공학(5.9%)이 ‘전통의 강호’ 법학(5.7%)을 제치고 등극했다. 5위는 기계공학(4.7%)이었다. 2007년 조사에서는 법학과가 3위, 기계공학 4위, 화학공학 5위였다.

월간CEO 측은 “이번 조사 결과의 가장 큰 특징은 화학공학도 출신의 약진”이라며 “CEO가 관리형에서 실무형, 전문가형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등이 대표적인 화학공학도 출신 CEO다.

출신 대학과 전공을 함께 살펴보면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이 32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 연세대 경영학과(31명), 고려대 경영학과(28명), 서울대 법학과(17명), 서울대 경제학과(14명), 성균관대 경영학과(11명) 순이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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