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벗’ 소주마저… 1, 2월 판매량 8.5% 뚝

  • 입력 2009년 3월 30일 03시 05분


불황에 강하다는 ‘서민의 술’ 소주마저 소비량이 크게 줄고 있다.

29일 대한주류공업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2월까지 소주 판매량은 1621만5000상자(한 상자 360mL짜리 30병)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감소했다.

업체별로는 소주 시장점유율 1위인 진로가 752만4000상자를 파는 데 그쳐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7.3% 줄었다. 롯데주류BG는 지난해보다 6.0% 늘어난 202만1000상자를 판매했다.

롯데가 약진한 것은 소주 가격을 올리기 전 도매상들이 미리 제품을 사두는 가(假)수요가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주류업계는 분석했다. 롯데 ‘처음처럼’은 1월에, 진로 ‘참이슬’은 지난해 12월에 각각 가격을 올렸다.

업체별 시장점유율은 1월 진로가 42.1%로 전달보다 13.1%포인트 떨어졌으나 2월 들어 51.0%로 회복세를 보였다. 반면 롯데는 1월 시장점유율이 12.5%로 전달보다 1.5%포인트 상승했지만 2월에는 12.4%로 1월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했다.

맥주와 위스키 판매도 감소하고 있다. 국내 맥주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하이트맥주와 오비맥주의 1, 2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0.6% 줄었다. 위스키는 올해 1, 2월 국내 판매량이 18만3000상자(한 상자 18병)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 감소했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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