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지주-대구銀 등 스톡옵션 반납-철회

  • 입력 2009년 3월 24일 03시 04분


금융위기 속에서 금융회사가 임직원에게 대량의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부여한 것에 대해 논란이 일자 해당 회사들이 자진해서 스톡옵션을 반납하거나 부여하기로 한 계획을 철회하고 있다.

KB금융지주는 올해 경영진에게 부여될 스톡그랜트(성과연동주식)를 모두 반납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3년 치 성과연동주식으로 배정한 25만 주 가운데 올해 1년 치로 얼마를 배정할지는 추후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KB지주 관계자는 “스톡그랜트제도는 성과에 연동해 향후 주식을 지급하는 제도로 스톡옵션제도와는 다르지만 경제 살리기에 동참하고 주주와 고객의 이익을 위해 반납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대구은행도 22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25일 주주총회에서 결의할 예정이었던 신임 하춘수 은행장에 대한 스톡옵션 13만 주 부여 계획을 철회했다. 신한금융지주도 22일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17일 주총에서 임직원 107명에게 부여한 스톡옵션 61만4735주 전량을 반납받기로 결정했다. 외환은행은 임직원에게 부여하기로 한 스톡옵션 49만 주를 반납받는 것에 대해 검토 중이다.

우리금융지주는 2004년에 스톡옵션제를 폐지했으며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스톡옵션을 부여하지 않고 3년 후 성과에 대해 현금 인센티브를 주는 장기성과연동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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