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자주 옮기면 임금 낮아진다

  • 입력 2009년 3월 13일 12시 27분


대학을 졸업한 뒤 한 직장에서 계속 근무하면서 경력을 쌓는 사람이 빈번하게 직장을 옮기는 사람보다 더 많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 천영민 부연구위원은 2005년 대졸자 2만5000여 명을 대상으로 졸업 후 32개월 동안 '대졸자 직장이동 경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졸업 후 32개월 동안 이직을 하지 않았던 사람들의 월평균 임금은 217만7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에 반해 한 번 이직한 사람들의 월평균 임금은 187만7000원으로 이직을 하지 않았던 사람보다 적었다. 3회 경험자는 173만7000원, 4회 경험자는 145만8000원, 5회 이상 경험자는 162만3000원이었다.

대졸자 가운데 첫 직장을 계속 다닌 사람은 52.7%로 두 곳 이상의 직장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비율(47.3%)보다 약간 많았다.

구체적으로 두 번 이상 이직한 비율은 27.2%였고, 3회 경험자는 10.8%, 4회 경험자는 3.2%, 5회 이상 경험자는 1.1%였다.

졸업 후 32개월 시점까지 대졸자들이 갖는 평균 일자리 개수는 약 1.58개였다.

한편 교육대 졸업자는 모두 졸업 후 32개월 동안 일자리를 한 번 이상 경험했으며 첫 직장을 계속 다니고 있는 비율은 88.8%에 달했다.

천영민 부연구위원은 "빈번한 이직 경험이 자신의 적성과 기술에 맞는 일자리를 찾아가는 경력일치 과정일 수 있지만 임금 수준을 올리는 효과는 별로 없다"며 "이직을 통해 임금 등 근로조건을 향상시키려면 첫 일자리에서 경력을 충분히 쌓고, 업무와 관련 있는 경력을 개발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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