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복 출근 장태평 장관 농업인과 ‘번개팅’

  • 입력 2009년 3월 10일 02시 57분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9일 오전 작업복 차림으로 정부과천청사 내 농림수산식품부로 출근하고 있다. 과천=연합뉴스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9일 오전 작업복 차림으로 정부과천청사 내 농림수산식품부로 출근하고 있다. 과천=연합뉴스
작업복으로 출근한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농업인들과 속칭 ‘번개팅’을 하는 등 ‘현장 밀착형 농정(農政)’을 펼치고 있다.

장 장관은 7일 주말을 맞아 충남 예산군 덕산면 대치리 산초마을에서 공식 일정에 없던 농업인들과의 ‘번개팅’을 가졌다.

며칠 전부터 사이버농업인연합회 회원들이 장 장관의 블로그에서 ‘번개팅’을 제의하자 장 장관은 “마침 그날 공식 일정이 오후 1시에 끝나 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선뜻 응했다.

장 장관의 첫 모임에선 농업인 60여 명이 참여해 각자 가져온 농식품을 나눠 먹고 모닥불을 쬐며 장 장관과 노변담을 나눴다.

이 모임 뒤 다른 지역 농업인들도 장관에게 또 다른 번개팅을 제안하고 있어 장 장관의 현장 돌발 방문이 지속적으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번개팅’은 장 장관이 9일부터 양복이 아닌 작업복을 입겠다고 선언한 뒤의 행보라 눈길을 끌었다. 그는 농업인의 처지에서 현장 농정을 펼치기 위해 작업복 근무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장 장관은 9일에는 공언한 대로 노란색 잠바를 입고 출근했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지적대로 넥타이를 풀지는 않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외국 손님들을 맞을 일도 있고 공직자로서 예의를 갖춰야 할 때가 있어 넥타이는 매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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