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代 ‘아버지’들 실직에 쓰러진다

  • 입력 2009년 3월 4일 02시 54분


1월 실업급여 신청 전년比48%↑… 증가율 최고

실업급여 신청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가장 왕성하게 사회활동을 해야 할 40대 실업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은 3일 “고용보험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결과 1월 40대 실업급여 신청자가 3만15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1200여 명보다 48.7% 늘어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 다음은 30대로 증가율이 39%(2만2400여 명→3만1200여 명)였으며, 20대 이하는 33%(1만7500여 명→2만3300여 명), 50대 27.7%(2만4300여 명→3만1100여 명), 60대 이상은 25.4%(8600여 명→1만800여 명)로 나타났다.

특히 1월에 실업급여를 신청한 40대 중 절반이 넘는 53.1%(1만6700여 명)가 실직 전 사업장에서 1년도 근무하지 못하고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조사됐다.

1∼3년 미만 근속자는 26.7%(8400여 명), 3∼5년 미만은 8%(2500여 명), 5∼10년 미만은 7.7%(2400여 명), 10∼20년 미만은 3.5%(1100여 명)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은 “핵심 근로 연령인 40대의 실업급여 신청이 급증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회사가 도산하거나 어려워지는 등 경제위기가 심화됐다는 것을 보여 준다”며 “가정과 사회에서 중추를 담당하는 이들을 흡수할 수 있는 고용정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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