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외화 후순위채권 조기 상환

  • 입력 2009년 2월 23일 02시 54분


달러유동성 우려 덜듯

기업은행 신한은행 등 은행들이 외화 후순위채권을 만기 전에 조기 상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내 은행권의 외화 유동성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3억 달러의 외화 후순위채에 대해 조기 상환 권리를 행사해 5월 19일 원리금을 갚기로 했다.

이 은행 측은 “외화자금에 여유가 있어 후순위채를 조기 상환해도 자본금과 외화유동성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도 2월과 3월에 만기 도래하는 외화 후순위채권 5000만 달러와 원화 후순위채권 500억 원어치를 조기 상환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하반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외화 후순위채권 4억 달러에 대해서도 조기 상환 권리를 행사할 예정이다.

이어 농협도 2억5000만 달러어치의 외화 후순위채를 조기 상환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농협은 시장 상황을 분석해 6월까지 조기 상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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