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수리 3년은 기본… 10년까지도 OK

  • 입력 2009년 2월 19일 02시 58분


LG - 다이슨 - 린나이 등 가전업계 “기술 자신”… 보증기간 늘려

가전제품의 무상 애프터서비스(AS)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품목별로 차이는 있지만 평균 1∼2년 정도였던 무상 AS 기간이 최근 들어 5년에서 10년까지 대폭 늘어났다.

업체들로서는 자체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 보일 수 있는 기회인 동시에 요즘 같은 불경기에 소비자들에겐 구입 후 추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반가운 소식이다.

LG전자는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선보인 트롬 세탁기 속 ‘다이렉트 드라이브(DD)’ 모터에 대해 10년 무상 보상제를 실시 중이다.

다이렉트 드라이브는 소음과 전기 소모량을 줄이기 위해 중간 연결 부품을 최소화하고 디지털 모터를 세탁통에 직접 연결한 시스템. 이전 트롬 세탁기 모델의 보상 기간은 1년이었지만 다이렉트 드라이브 모터가 장착된 트롬 세탁기를 사면 10년간 무료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LG전자 측은 “신기술을 이용해 동력 전달부의 고장 원인을 근본적으로 제거했다”며 “기술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무상 보증 기간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영국 청소기 브랜드 다이슨 역시 올 초 내놓은 신제품 청소기 ‘DC22’와 ‘DC24’에 대해 5년간 무상 AS를 보장한다. 이전 모델인 ‘DC16 핸디형’의 2년 무상 AS에 비해 갑절 이상 늘어난 기간이다.

다이슨 측은 “미세먼지 흡입에 탁월한 브랜드 고유의 원조 기술에 대한 자신감과 여유가 반영된 결정”이라고 말했다.

린나이코리아도 국내 보일러 업계 최초로 가정용 가스보일러 전 품목의 무상보증기간을 종전 2년에서 3년으로 1년 연장했다. 2006년 9월 이후 구매한 모든 가정용 가스보일러에 대해 적용된다.

3년 무상보증을 원하는 고객은 보일러를 설치한 뒤 린나이코리아 홈페이지(www.rinnai.co.kr)에서 회원 가입과 가스보일러 보증기간 연장을 위한 제품 등록을 하면 된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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