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재고 1년치 쌓였는데 2교대라니…”

  • 입력 2009년 1월 22일 02시 55분


파업 결의에 판매부진 이례적 공개

임원임금 10%삭감 등 초긴축 경영

현대자동차가 노조의 파업 결의와 관련해 이례적으로 과다한 자동차 재고 상황을 공개하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나섰다.

현대차 울산공장장인 강호돈 부사장은 21일 사내 담화문을 통해 “현재 근무체제로도 재고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데 무조건 (근무시간이 늘어나는) 주간연속 2교대제를 시행해야 한다며 파업을 한다니 안타깝다”고 밝혔다.

강 부사장은 재고량에 대한 구체적 수치는 밝히지 않은 채 “전주 상용차공장의 경우 현재 만들어도 팔리지 않는 재고가 1년 치를 넘어서고 있다”며 “다른 모든 기업이 생존을 위해 생산량을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만 물량을 계속 만들어낸다면 생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사측에서 지난해 약속한 주간연속 2교대제의 실시를 요구하며 19일 파업을 결의한 바 있다.

한편 현대·기아차그룹은 21일 임원 급여를 10% 삭감하고 경상예산을 20% 줄이는 등 초긴축 비상경영을 선언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통상적인 비상경영으로는 글로벌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전사적인 초긴축 비상경영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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