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상최대 규모 사장단 인사

  • 입력 2009년 1월 17일 02시 58분


전체 45명중 25명 승진-전보

삼성그룹은 16일 김징완(63) 삼성중공업 사장과 이상대(62) 삼성물산 사장을 부회장으로, 최주현(55) 삼성코닝정밀유리 부사장을 삼성에버랜드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사상 최대 규모의 사장단 인사를 실시했다.

인사 대상자는 부회장 승진 2명, 사장 승진 12명, 전보 11명 등 총 25명이다. 이는 사장단(45명)의 55.6%에 해당한다.

삼성의 고위 임원은 “61세(1948년생) 이상의 최고경영자(CEO) 20여 명 중 상당수가 용퇴한 데다 19일경 발표될 부사장급 이하 정기 임원 인사에서도 일부 사장직은 아예 없어지거나 부사장급 이하로 낮춰지기 때문에 퇴진하는 사장이 20명이 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인사에서는 50대 부사장 12명이 사장으로 승진해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삼성전자의 장원기(54) 부사장이 디바이스솔루션부문 LCD사업부장(사장), 윤부근(56) 부사장이 디지털미디어·커뮤니케이션스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 윤주화(56) 부사장은 감사팀장(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같은 회사 최외홍(57) 부사장은 삼성벤처투자 사장으로, 이헌식(59) 삼성코닝정밀유리 부사장도 같은 회사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디지털미디어, 정보통신 등 4개 사업부를 부품과 제품 2개 부문으로 통합해 사실상 ‘부문 독립경영’ 체제로 바꾸는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이윤우(63) 삼성전자 부회장은 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 최지성(58)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디지털미디어·커뮤니케이션스 부문장으로 내정됐다.

‘삼성 애니콜 신화’의 주역인 이기태(61) 부회장 대외협력담당과 반도체 신(新)성장이론 ‘황의 법칙’의 주인공인 황창규(56) 기술총괄 사장은 삼성전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본보 16일자 A1면 참조 삼성전자 이기태-황창규 퇴진…오늘 그룹사장단 대규모 인사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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