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KTF합병 급물살

  • 입력 2009년 1월 12일 02시 58분


이석채 KT사장 내정자 “최대한 서두르라”

KT가 이르면 이달 중 방송통신위원회에 합병 인가(認可)를 신청하는 등 이동통신 분야의 자회사인 KTF와의 합병작업을 서두르기로 했다.

KT와 KTF가 합쳐질 경우 연간 매출액 19조 원, 당기순이익 1조2000억 원 규모의 거대 통신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11일 KT에 따르면 이석채 KT 사장 내정자는 최근 경영디자인 태스크포스(TF) 팀으로부터 KT-KTF 합병에 대한 최종 보고를 받은 뒤 “합병을 늦출 이유가 없다면 최대한 서두르라”고 지시했다. KT가 이달 중 합병 인가 신청서를 제출할 경우 방통위의 심사, 양사의 이사회 결의,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이르면 올 상반기(1∼6월) 안에 합병작업을 매듭지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방통위가 통신시장 경쟁에 미치는 영향 등을 검토한 뒤 까다로운 합병 인가 조건을 붙일 경우 주주들 사이의 이견으로 합병이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KT의 한 관계자는 “이달 중 신청서를 제출한다는 결정이 아직 내려지지는 않았다”며 “하지만 최대한 빨리 합병을 추진한다는 원칙은 정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 내정자는 일각에서 제기된 KT그룹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KT 매출 감소의 원인인 시내전화 사업의 활성화 방안으로 시내전화를 대체할 인터넷전화 시장에서 1위를 목표로 하는 공격적인 전략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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