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돌파 CEO, 7가지가 남다르다

  • 입력 2009년 1월 5일 02시 57분


LG경제硏 리더십 분석

용기, 소신, 진정성, 경계심, 관심, 소통, 초심.

LG경제연구소는 4일 ‘되돌아보는 최고경영자(CEO) 리더십의 기본’이란 보고서에서 불황을 이겨낸 CEO나 위기를 극복한 리더에게는 이런 7개의 남다른 리더십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용기 있는 리더는 불필요한 낙관주의보다 현실을 직시하는 태도를 지녔다고 밝혔다. 미군 중장인 스톡데일 장군은 베트남전쟁 때 8년간 포로로 잡혀 있다가 생존한 인물로 유명하다. 그는 ‘올해 크리스마스 전에는 풀려나겠지’ 하는 근거 없는 낙관적 태도야말로 처참한 포로생활을 더욱 견디기 힘들게 만든다고 생각했다. 스톡데일 장군은 계속되는 고문에도 ‘언젠가 가족의 품에 돌아가서 이런 고통을 회고할 날이 반드시 올 것’이란 확고한 믿음을 간직한 채 끔찍한 현실을 직시했다고 이 보고서는 설명했다.

이 보고서는 “평소 인재와 구성원의 소중함을 외치던 회사들이 조금만 어려워지면 쉽사리 정리해고 카드를 들고 나오는 것은 CEO가 소신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일본의 파나소닉사(社)가 1929년 대공황기를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한 사람도 해고하지 않겠다. 모두 힘을 합쳐 위기를 헤쳐 나가자’는 당시 CEO의 진정성이 직원들의 마음을 얻었기 때문이라고 이 보고서는 설명했다.

또 “불황의 위기 앞에서 무난함은 CEO에게 독(毒)인 만큼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며 “무난함의 함정에서 벗어나 빠른 결단력과 일관된 실행력으로 핵심역량에 집중해야 한다”고 이 보고서는 강조했다.

이외에도 △‘사소함에 대한 관심’이 창조적 영감을 자극해 반전의 기회를 잡게 하고 △‘바닥을 두루 살피는 소통’은 불황 속 문제를 해결할 돌파의 묘책을 낳기도 하며 △‘용맹정진의 초심’은 CEO들을 회의나 절망감에 빠뜨리지 않게 하는 중요한 도구가 된다고 지적했다.

위기 극복한 CEO 7대 리더십

-불필요한 낙관주의보다 현실을 직시하며 두려움을 다스리는 용기

-선언적인 구호가 아닌 흔들림 없는 소신

-희망의 불씨가 되는 솔선수범의 진정성

-어중간하고 무난한 리더십에 대한 경계심

-사소함에 대한 관심

-직원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바닥을 두루 살피는 소통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용맹전진의 초심(初心)

자료: LG경제연구소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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