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나눔]“교육은 우리 사회의 미래”

  • 입력 2008년 12월 22일 02시 58분


▼“교육은 우리 사회의 미래”▼

 

 

두산, 학생-교사 지원 프로그램 풍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가운데 두산그룹이 가장 역점을 기울이는 분야는 ‘교육’이다. 초대 회장인 고 박두병 회장이 “복지사회 건설을 위해서는 경제발전이 선행돼야 하고 교육은 국가발전의 원동력이기 때문에 부단히 인재를 양성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온 전통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1978년 연강재단을 설립해 본격적인 장학 및 교육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는 것은 대표적인 사례다.

연강재단은 설립 이후 지금까지 매년 가정환경이 어려운 모범 학생들을 장학생으로 선발하고 있다. 올해도 초중학생 195명, 고등학생 74명, 대학생 80명 등 총 349명의 연강장학생을 선정해 9억670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또 1989년부터는 전국 초중고교 교사를 선발해 우리 민족의 고대역사 현장인 중국 내 고구려 문화유적과 일본의 백제문화 유적을 직접 탐방하는 기회를 주고 있다.

두산그룹은 올해 5월 1200억 원을 들여 중앙대를 인수했다. 이 역시 대표적인 교육 사회공헌활동 중 하나다. 그룹 안팎에서 반대여론도 적지 않았지만 글로벌 기업에 걸맞은 사회공헌을 통해 국가사회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최고 경영진의 의지에 따라 전격적으로 인수를 결정했다. 두산 측은 최적의 교육 및 연구환경 조성 등을 통해 중앙대를 세계적 대학으로 키울 계획이다.

계열사별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하다.

두산중공업은 임직원들의 순수 봉사활동단체인 ‘큰사랑회’를 통해 무의탁 노인과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돌보고 있다. 이 단체에는 전체 직원의 80%가 참여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굴착기를 비롯한 건설기계 부문 글로벌 7위 기업에 걸맞게 국내외에서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 복구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2004년 아시아 지진해일 및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닥친 미국 서남부지역의 피해 복구를 위해 장비를 지원했다.

올해 5월에는 중국 쓰촨(四川) 및 원촨(汶川) 대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중국 현지법인인 두산공정기계공사를 통해 성금 15억 원과 굴삭기 160여 대를 현장에 투입하기도 했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사업소에서 사업소로… 릴레이 봉사”▼

전기안전公, 소외계층 전기설비 무료점검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지역사랑, 안전사랑, 이웃사랑, 환경사랑의 4대 중점 추진전략을 정하고 ‘KESCO 사회봉사단’을 통해 전사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전기안전공사의 봉사활동은 기술력과 사업특성을 활용해 저소득층과 영세 농가 등에 전기설비를 무료 점검하고 개보수를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본사와 전국 65개 사업소가 벌이는 ‘전기재해 없는 마을 만들기’ 봉사활동은 전기설비 점검과 함께 특산물 구매, 일손 돕기, 성금 전달 등을 함께 진행하는 지역 봉사활동이다.

전기안전공사는 또 기초생활보호대상자와 차상위 계층, 도서벽지 및 농어촌 지역의 전기설비에 이상이 발생하면 즉시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피드 콜’ 제도를 전국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농가 화재가 발생하기 쉬운 겨울철에는 자체점검 여력이 없는 영세 농가를 대상으로 전기화재 예방활동도 벌인다. 단순 안전점검뿐 아니라 농장 관리자에게 농가 특성에 맞는 전기 안전관리 요령을 가르치고 경미한 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봉사활동을 실시해 수리한다.

이와 함께 전기안전공사는 사회복지시설 봉사활동, ‘사랑의 밥퍼’, 사랑의 집짓기, 헌혈 등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말에는 전 사업소에서 릴레이 봉사활동인 ‘따뜻한 겨울나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올해는 4일 임직원 200여 명이 서울 송파구 거여2동 일대의 소외계층 30가구를 찾아 가구별로 연탄 200장과 라면 등 생활필수품을 전달하고 오래돼 낡은 전기시설을 교체하고 개보수했다.

지난해 전기안전공사 직원들의 1인당 봉사실적은 22.09시간. 특히 충남 태안군에 기름오염 사고가 발생했을 때에는 현장에 4개월 동안 재난관리본부를 설치해 전국 사업소에서 연인원 3366명이 기름방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재난지역 주민에게 작업도구와 간이음식 등을 무료로 제공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 같은 노력이 인정돼 전기안전공사는 올해 6월 한국언론인포럼이 주최하고 지식경제부와 보건복지가족부 등이 후원한 ‘2008 한국사회공헌대상’의 공공서비스 지원 부문 대상을 받기도 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사랑 나누면 세상은 하나가 됩니다”▼

한전KPS, 소록도 전기설비 안전점검

한전KPS는 1996년부터 노사합동 ‘한마음운동 추진단’을 구성해 지역협력사업, 우리 강산 가꾸기 등의 봉사활동을 펼치다 더욱 체계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2005년 ‘한마음봉사단’을 창단했다.

사장과 노조위원장이 공동 단장인 한마음봉사단은 ‘나누는 사랑, 하나되는 세상’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역사회와 소외계층을 상대로 기금후원, 환경보호, 교육문화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한전KPS는 설명했다.

한마음봉사단는 특히 회사의 전문기술을 활용해 농촌 마을 축사(畜舍), 복지시설 주거공간 고쳐주기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수해가 많은 때에는 단골로 복구활동에 나섰고, 지난해 12월 충남 태안 일대에서 기름유출 사고가 일어났을 때에는 성금을 전달하고 재해복구 봉사활동도 폈다.

한마음봉사단 내 ‘소록도 봉사대’는 지난해 10월 한센병 환자들이 모여 사는 전남 고흥군 소록도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했다. 보일러, 냉난방기, 가스레인, 성인용 기저귀 등 30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하고 회사 정비기술력 및 장비를 활용해 각 가정의 분전반 및 누전차단기 교체, 전기설비 안전점검 등의 활동을 펴 주민들의 호응을 받았다.

소록도 봉사대는 올해 9월 초에도 다시 소록도를 찾아 성금 3000만 원을 지원하고, 안전난간 설치와 함께 마을 전기내선 공사를 실시했다.

지난해 한전KPS의 사회공헌활동 실적은 활동건수 1880건, 참여인원 1만2173명에 참여시간은 2만6840시간에 이른다.

이외에도 한전KPS는 직원들이 ‘사랑의 구좌 갖기 운동’을 통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내면 조성된 액수만큼 회사가 동일한 금액을 내는 ‘매칭 그랜트’ 제도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한전KPS 측은 올해 11월까지 직원들이 모금한 2억4800만 원에 회사가 낸 돈을 합해 4억9600만 원을 사회공헌활동 재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전KPS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05년 10월 대한민국 사회책임경영대상, 2007년 7월 한국사회공헌대상, 2008년 5월 대한민국 사회공헌대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기업의 책임”▼

효성, 성금→직접활동 전환… 꾸준한 지원

효성은 ‘기업활동으로 얻은 이익을 이웃과 함께 나누는 것이 사회에 대한 책임’이라는 조석래 회장의 신념을 바탕으로 전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가운데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효성은 참여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자는 취지에서 과거 성금을 모금하는 것을 위주로 했던 사회공헌활동을 지난해 임직원들의 직접참여 활동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사회공헌활동도 급여 나눔운동 뿐 아니라 ‘사랑의 저금통 모으기’, 정신지체 장애우 체험학습 지원, 농가 지원활동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했다.

우선 급여 나눔운동을 통한 ‘사랑의 쌀’ 전달. 이 활동에 참여한 직원들의 급여 중 일부와 회사의 지원금으로 효성은 서울 마포구 본사 주변의 홀로 사는 노인가정 200여 곳에 격월로 쌀 20kg씩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올해 10월부터는 ‘사랑의 저금통 모으기’ 운동을 국내 전 사업장으로 확대해 사내(社內) 각 팀에 1개씩의 저금통을 배포해 모금을 진행했다. 이렇게 모은 성금은 제3세계 신생아들을 위한 기초생명 키트(항생제, 비타민, 탈수 예방약)와 털모자 등을 구입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효성 중공업PG 임직원들은 지난해부터 매달 한 차례 정신지체 장애우 시설 학생들의 현장체험 학습을 돕고 있다. 창원, 울산, 안양, 언양, 구미 등 주요 사업장에서는 부근 농가와 자매결연을 통한 농촌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다.

매년 말에는 이상운 부회장 등 효성 임직원 100여 명이 서울 마포구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김장김치 나눔 행사’를 갖는다. 여기서 담근 김치는 무의탁 홀몸노인, 중증 장애우,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에게 전달하고 있다.

효성의 사회공헌활동은 임직원이 직접 참여해 나눔의 가치와 즐거움을 몸소 느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직 내에 성숙한 공동체 의식이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게 효성 측의 설명이다.

이상운 부회장은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해 기업이 앞장서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는 것이 건실한 기업문화를 만드는 초석”이라고 강조했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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