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88%“내년 성장률 2%대 이하”

  • 입력 2008년 12월 19일 03시 07분


경총 188명 조사… 53% “구조조정 계획 없다”

민간기업 최고경영자(CEO) 10명 중 약 9명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2%대 이하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8일 회원 CEO 18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9 최고경영자 경제전망 조사’를 발표하고 응답자의 88.2%가 내년 성장률을 2%대 이하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2%대 성장 48.9%, 1%대 성장 20.2%, 마이너스 성장 19.1%였고 정부가 목표로 내건 3%대 성장은 11.8%였다. 4%대 성장 전망은 없었다.

또 응답자의 67%는 현재 경제상황을 ‘극심한 침체 국면’이라고 평가했고, 48.9%는 이번 위기가 외환위기 수준 이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인력 구조조정과 관련해 52.9%는 ‘계획이 없다’고 했지만 47.1%는 ‘이미 시행했거나 계획 중’이라고 대답했다. 구조조정 방식으로는 인력 감축(13.8%)보다 신규 채용 축소(36.9%), 임금 동결(31.7%) 등이 많이 꼽혔다.

내년 신규 채용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1.1%가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고 32.2%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채용할 것, 6.7%는 소폭 확대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응답자들은 내년 경영의 가장 큰 걸림돌로 세계 경제 침체(29.0%), 내수 침체(20.6%), 환율 불안(16.8%), 유동성 부족(14.0%) 등을 들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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