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xury]화장+노화방지 명품 화장품 속속 출시

송로버섯… 인삼 씨앗 기름… 소중한 내 피부에 ‘젊음의 묘약’

《불황이라지만 잘 팔리는 상품은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화장품이다. 화장품은 이제 단순히 외모를 꾸미는 데 그치지 않고 자기 자신을 위한 투자로 여겨진다. ‘어느 때보다 피부 관리에 신경을 써야하는 겨울, 소중한 내 피부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명품 화장품 회사들의 프리미엄급 화장품을 들여다본다.》

○ 명품 중 명품…명품 브랜드의 스테디셀러들

명품 중에서도 오랜 기간 사랑받으며 꾸준한 판매량을 유지하는 화장품들이 있다.

샤넬이 2002년 선보인 ‘이드라막스 플러스 액티브 세럼’은 출시 이후 지금까지 지속적인 품질 개선으로 소비자들이 꾸준히 찾고 있는 화장품이다. ‘(보습률) 100% 세럼’이라는 별명을 가진 이 화장품은 보습 기능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구주 콩나무’에서 추출한 세라토니아 PFA와 아쿠아페르필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다.

랑콤 제품으로는 오염 물질에 노출돼 자극을 받은 피부에 도움이 되는 화장품이 인기다. ‘세크레 드 비 얼티미트 셀룰라 리바이빙 라이프소스 세럼’은 피부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성분과 피부 면역력을 높여주는 성분이 함유돼 중금속이나 공기 중 먼지 등 오염물질 때문에 피부가 받는 자극을 줄여준다.

에스티로더가 1982년에 내놓은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프로텍티브 리커버리 콤플렉스’는 2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판매량이 줄지 않고 있다. 비타민 C와 E가 들어있어 활성 산소로 피부가 노화되는 것을 상당 부분 막아준다. 콩단백 등 피부에 탄력을 주는 성분도 있다. 해조 추출물이 들어있어 눈가 주변을 생기있게 보이도록 해주는 ‘리 뉴트리브 얼티미트 유쓰 아이 크림’도 이 회사의 스테디셀러다.

SK-II에서 만든 ‘LXP 라인’은 천연 효모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불규칙한 피부세포 재생 주기를 규칙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자체 개발 성분이 들어 있다. 피부 트러블을 예방하거나 마사지를 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내기도 한다.

○ 한방성분, 발효기술…전통 기술로 명품 반열에 오른 한국 브랜드

한국 화장품 회사들도 고급 브랜드를 중심으로 명품 브랜드와 대등하게 경쟁하고 있다. 특히 한방 성분을 활용한 화장품이나 발효기법을 사용하는 등 한국 전통의 소재나 기술을 살려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LG생활건강은 지난달 ‘숨 37’ 브랜드를 선보였다. 이 브랜드의 최고급 화장품인 ‘숨 37 로시크 라인’은 30년간 숙성한 중국 윈난(雲南) 성 보이차나 송로버섯 등의 성분을 활용해 만든 화장품이다. 보이차 성분은 피부 속 유해 단백질을 분해해 피부 면역력을 증가시켜 주고 송로버섯은 피부에서 콜라겐이 많이 생성되도록 하는 촉매재 역할을 한다는 설명.

아모레퍼시픽은 한방 재료를 사용한 화장품을 고급 화장품 라인의 중심에 놓았다. ‘설화수 자음생 진생유 기획세트’는 인삼 씨앗에서 짜낸 기름으로 만든 화장품이다. 20mL 한 병에 20뿌리 분량의 인삼 씨앗 기름이 들어간다고 한다. 인삼 씨앗은 피부 자생력을 증가시켜 준다는 회사 측의 설명. 이 회사는 또 24절기 중 날이 풀리기 시작한다는 청명과 봄비가 내린다는 곡우 사이에 난 녹차 잎 추출물로 만든 노화 방지 화장품인 ‘2008 한라 그린티 리미티드 에디션’을 내놓기도 했다.

○ 통신판매 브랜드의 숨은 명품을 찾아라

통신판매 비중이 높은 화장품 브랜드는 주로 가격이 싼 대중적 제품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잘 찾아보면 이 브랜드 가운데서도 명품 못지 않은 고급 제품이 있다.

오르비스의 ‘리프트 브라이트 에센스’는 식물성 보습 성분인 히말라야산(産) 라즈베리 추출물과 항산화 효과가 있는 코엔자임Q10이 들어있는 노화 방지용 화장품이다. 유분과 인공 향료, 색소 등은 일절 쓰지 않았고 피부 알레르기 반응 실험도 마쳐 안전성을 높였다.

DHC는 최근 ‘플러린 시리즈’를 새로 선보였다. 플러린은 다이아몬드와 같은 성분으로 이뤄진 물질로 피부의 기미를 억제하고 주름을 줄여주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성분이다. 플러린 성분이 들어있는 이 화장품은 지금까지 DHC에서 나온 화장품 중 가장 고급 제품이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