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銀 부실채권 1조 추가매입 PF채권 매입규모 4000억 늘려”

  • 입력 2008년 12월 13일 02시 58분


캠코, 3년간 직원 15% 감축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이달 중에 시중 은행의 부실채권 1조 원 어치를 추가로 사들이기로 했다.

이철휘 캠코 사장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당초 올해 은행권의 부실채권을 8000억 원 정도를 살 예정이었는데 1조 원을 더 매입하겠다”며 “이번 부실채권 매입은 부실채권의 신속한 정리를 위해 금융회사들이 요청해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캠코 관계자는 “최근 은행권에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부실 채권 매입 요청이 들어와 추가 인수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저축은행의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채권 매입 규모도 당초 계획인1조3000억 원에서 1조7000억 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초 1조3000억 원 어치의 저축은행 부실채권을 캠코가 사주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상호저축중앙회가 11일 1조7000억 원까지 매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요청을 했고 캠코가 이를 받아준 것이다.

이 사장은 “다만 연내에 PF부실대출채권은 모두 인수할 수는 없고 이달 중에 시범적으로 한두 곳을 매입하고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매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해외 부실채권과 자산에 대한 매입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리먼브러더스와 메릴린치가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부실자산이 아시아에 많은데 특히 리먼이 일본에 남기고 간 자산은 무척 매력적”이라며 “다만 현재 외화를 가지고 나가 투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다른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사장은 “정부의 공기업 효율화 정책에 발맞춰 현재 캠코 인력의 15%를 2011년까지 감축하겠다”며 “우선 연내 7∼8%의 희망 퇴직자를 받겠다”고 밝혔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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