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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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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의 묘미는 누가 뭐래도 고비 때 화끈하게 터지는 홈런이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하며 금메달을 따낸 한국 야구대표팀을 보며 우린 진한 감동을 느꼈다. 한국팀 승리의 견인차는 누가 뭐래도 이승엽 선수의 홈런이었다.
골퍼들은 푸르고 곧게 뻗은 페어웨이로 호쾌하게 날아가는 드라이버 샷을 보며 홈런과 비슷한 쾌감을 느낀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매력은 300야드를 훌쩍 넘는 파워풀한 드라이버 샷이다. 골퍼라면 누구나 우즈 같은 멋진 드라이버 샷을 원한다.
고속 촬영 화면을 보면 이승엽의 타격과 우즈의 스윙은 많은 공통점이 있다. 튼튼한 다리로 고정된 하체, 척추의 꼬임을 최대한 이용한 몸통의 회전, 임팩트 순간 머리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팔을 쭉 뻗어 힘을 공에 전달하는 것이다. 하지만 호쾌하고 멋있어 보이는 타격과 스윙 뒤에는 각고의 숨은 노력이 있었음을 명심해야 한다.
이승엽과 우즈는 기초 근력 운동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전문 트레이너에 의한 체계적인 운동 스케줄과 균형 잡힌 식이요법으로 몸 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장타의 비결이라 밝히고 있다. 이러한 기초 운동을 바탕으로 장타가 나오는 것이다. 장타를 치고자 한다면 하체와 척추를 튼튼히 단련해야 한다. 기초 근력을 기르지 않고 섣불리 이런 스윙을 따라하다가는 오히려 샷을 망치거나 통증을 느끼게 될 것이다. 노력 없이 마음만 앞서 무작정 큰 스윙을 하고 준비 없이 지나친 연습만 반복한다면 장타자의 꿈은 곧 척추 질환으로 돌아올 것이다.
척추는 구부린 채 비트는 동작에 가장 취약하다. 그런데 골프의 핵심 동작은 척추를 구부리고 비트는 동작이다. 따라서 골프 스윙은 자칫 척추를 망가뜨리는 주범이 될 수 있다. 이는 반대로 척추가 튼튼하면 골프를 잘 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척추가 튼튼하다는 말은 단순히 뼈가 튼튼하다는 말이 아니라 척추 주변 근육이 강하고 단단하다는 말이다.
일반 골퍼들도 프로 골프선수처럼 전문적이고 조직적인 훈련은 못하더라도 척추를 튼튼하게 하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 바른 자세로 척추에 불필요한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우선이다. 그리고 꾸준한 걷기 운동, 척추 근육 강화 운동도 겸해야 한다. 뻔해 보이지만 이러한 기초 운동이 골프로 인한 부상을 예방하고 실력 있는 장타자로 만드는 지름길이다.
척추 전문 에스병원 원장
▼[그린에서]㈜KJ골프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