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45% ‘잠 못 드는 밤’

  • 입력 2008년 12월 2일 02시 51분


117명 조사… 83% “불황 탓 스트레스 늘어”

불황이 최고경영자(CEO)들의 ‘잠 못 드는 밤’을 길게 하고 있다.

세계경영연구원은 최근 CEO 117명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경기 불황이 시작된 올해 하반기(7∼12월) 이래 수면시간의 변화’를 물은 결과 45%가 ‘이전보다 줄었다’고 답했다고 1일 밝혔다. ‘변화 없다’는 53%였고, ‘이전보다 수면시간이 늘었다’는 1%에 불과했다.

‘불황 때문에 주말에 쉬는 시간이 줄었다’고 응답한 CEO가 36%였고 ‘직원들에게 화를 내거나 신경질을 내는 빈도가 늘었다’는 응답도 39%나 됐다. ‘스트레스가 늘었다’는 CEO는 무려 83%(크게 26%, 다소 57%)였다.

‘그렇게 생긴 스트레스를 어떻게 푸느냐’는 질문에는 운동(46%)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독서(11%), 가족과의 시간(8%), 사색(7%), 음주와 종교생활(각 6%) 순이었다.

불황 때문에 ‘음주량이 늘었다’는 대답(27%)이 ‘오히려 음주량이 줄었다’는 응답(23%)보다 4%포인트 많았다. 세계경영연구원 측은 “스트레스 때문에 음주량이 전반적으로 늘 것이란 예상과는 차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CEO들에게 회사 일과 개인적인 삶의 비중을 물은 결과 ‘일 69%, 개인 삶 31%’란 평균값이 나왔다. 그만큼 일에 가중치를 많이 두고 있는 것이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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