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값 〉 휘발유값… 6개월 만에 또 가격 역전

  • 입력 2008년 11월 28일 03시 03분


난방수요 많은 경유 강세

국내 일부 주유소를 중심으로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싼 역전 현상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

27일 정유업계 및 주유소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26일부터 경유와 휘발유의 주유소 공급 기준가격을 각각 L당 1352원, 1267원으로 조정해 경유를 휘발유보다 85원 비싼 가격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GS칼텍스가 공급하는 경유와 휘발유 기준가격은 12일 이미 역전됐으며 가격 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SK에너지와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다른 정유회사의 사정도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선 주유소에서도 휘발유보다 경유가 비싸지는 사례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의 주유소종합정보시스템인 오피넷에 따르면 26일 기준 서울의 25개 자치구 가운데 용산구, 영등포구, 동작구, 양천구, 송파구 등 5곳의 평균 경유 가격은 휘발유 가격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올해 5월 국제 경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한때 국내 주유소에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의 역전 현상이 생겼다가 이후 약 6개월 동안 휘발유 가격이 더 높았다.

정유회사 관계자는 “휘발유는 주로 수송용으로 쓰이지만 경유는 발전용, 난방용으로도 쓰여 계절적으로 겨울에 강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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