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제성장률 ‘마이너스’

  • 입력 2008년 11월 15일 02시 58분


美 -0.9% 유로존 -0.5% 日 -0.1%…

OECD “내년 하반기에 회복세로 돌아설 것”

유로존(유로화 사용 15개국) 경제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미국이 3분기(7∼9월)에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나타내는 등 글로벌 경기침체가 본격화하고 있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14일 유로존 전체 국내총생산(GDP)이 3분기에 ―0.2% 성장했고 독일(―0.5%) 이탈리아(―0.5%) 스페인(―0.2%) 등 주요 국가가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EU 27개국 평균으로도 ―0.2%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유로존 전체와 독일 이탈리아 등은 2분기(4∼6월)에 이어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기술적으로 ‘경기침체’에 들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유로화 출범 이후 유로존 전체가 기술적 경기침체를 나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로존 국가는 아니지만 영국 역시 2분기에 0.0% 정체에 이어 3분기에 0.5% 감소를 나타냈다. 다만 프랑스는 2분기 ―0.3%를 기록했다가 3분기에 예상을 깨고 0.1% 성장했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3일 발표한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2009년 선진국이 중심이 된 30개 회원국 전체의 성장률이 ―0.3%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OECD는 내년도에 미국은 ―0.9%, 유로존은 ―0.5%, 일본은 ―0.1%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선진국 3개 경제권이 동시에 연간 기준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나타내는 것은 1970년대 초반 오일쇼크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OECD는 세계 경기가 내년 하반기에 서서히 회복세로 돌아서 2010년에는 회원국 전체 성장률이 1.5%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1.6%, 일본은 0.6%, 유럽은 1.2%를 예상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이 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0.3% 감소했던 미국 경제 성장률이 4분기(10∼12월)에는 ―3.0%를 기록해 감소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1분기(1∼3월)에는 ―1.5%, 2분기에는 0.3%를 각각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4분기 성장률은 2.1%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파리=송평인 특파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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