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지원 부진할땐 은행 제재”

  • 입력 2008년 11월 6일 02시 58분


전광우 금융위장 김종창 금감원장 - 시중은행장 비공개 모임

전광우 금융위원장과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이 5일 시중 은행장들을 비공개로 만나 중소기업 지원 확대를 주문하고 지원이 부진한 은행은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과 김 원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팔래스호텔에서 국민, 우리, 신한, 하나, 농협, 산업, 기업은행 등 7개 은행장을 만나 정부가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을 위한 ‘패스트 트랙’ 프로그램의 활성화를 강조했다.

전 위원장은 “정부는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은행권 지원 등 다양하고 과감한 조치를 취했지만 기업체들은 아직도 많은 금융 거래상 어려움을 호소한다”고 지적했다.

전 위원장은 또 “은행들이 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함에 따라 재무 건전성이 저해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지만 정부도 은행의 위험흡수 여력을 높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주문했다.

김 원장도 “현장점검 결과 지난달 상당수 은행이 무역금융, 수출지원금융을 축소해 실물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고 중소기업 지원 실적이 저조한 실정”이라며 “은행의 중소기업 지원 실적과 일선 창구에서의 불건전 영업 사례를 철저히 점검해 은행장을 포함한 임직원에게 분명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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