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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27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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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가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을 위한 ‘맞춤 작명가(作名家)’로 나섰다.
KOTRA는 서울우유 등 7개 중국 진출 기업이 KOTRA가 지어준 중국어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우유는 지명(地名)을 브랜드로 사용할 수 없다는 중국 상표법 규정 때문에 서울(首爾)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못했다. 이에 KOTRA는 대신 발음이 비슷하고 ‘목숨 수(壽)’자를 사용해 건강식품의 이미지를 높인 ‘서우얼(壽爾)’ 브랜드를 작명해 줬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최근 중국 소매시장에 진출하며 KOTRA가 지어준 이름을 썼다”며 “현지에서도 반응이 좋아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수출업체인 형제식품도 중국에 법인 등록을 하며 KOTRA의 도움을 받았다. 형제식품은 ‘형제(兄弟)’라는 법인명이 이미 중국에 등록돼 있어 KOTRA가 추천한 ‘슝타이(兄苔)’라는 이름으로 등록했다.
KOTRA 측은 “‘슝타이’라는 발음이 중국 남부 방언으로 형제라는 뜻이 있으며 ‘이끼 태(苔)’자가 해조류를 뜻해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KOTRA 관계자는 “중국에 진출한 중소기업들은 기업 이름 때문에 애를 먹는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도 관련 서비스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